현대차 1월 판매 작년보다 소폭 줄어

동아일보

입력 2014-02-04 03:00 수정 2014-02-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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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한국GM 국내판매 7년만에 최다

현대차 연구소 찾은 美판매법인 사장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 사장(오른쪽)이 3일 경기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차량 충돌 테스트에 쓰이는 인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주코브스키 사장을 포함한 HMA 사장단은 이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도 방문해 ‘신형 제네시스’에 사용되는 강판 생산 과정도 둘러봤다.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1월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과 달리 1월에 설 연휴가 포함되면서 공장 가동 일수가 줄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41만1508대(국내 5만1525대, 해외 35만9983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달(41만2894대)보다 0.3% 감소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형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한 ‘그랜저’가 각각 3728대, 8134대 팔리면서 내수시장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수출 물량이 지난해 1월보다 7.9% 줄어들었으나 해외 현지 공장 판매량이 2.4% 증가하면서 전체 해외 판매량은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현대차 측은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가 1월에 있어 근무일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전체 판매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5만7331대(국내 3만4000대, 해외 22만333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26만778대)보다 6.2% 줄어들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의 공세가 커지고 있고 엔화 약세 등으로 향후 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1만873대를 팔았다. 1월 기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판매량이다. 반면 수출량은 4만2733대로 지난해 1월보다 25.3% 감소했다.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은 지난해 1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쌍용차는 1월 총 1만1634대(국내 5445대, 해외 6189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코란도 투리스모’ ‘뉴 코란도C’ 등이 인기를 얻으며 지난해 4월 이후 월 5000대 이상 판매 기조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669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르노삼성 측은 ‘SM3’ ‘QM5’ 등의 판매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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