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나홀로 집에’ 해결사가 있소이다

동아일보

입력 2014-01-29 03:00 수정 2014-0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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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이 눈에 밟혀 귀성 발길 무거우셨지요?
‘펫팸族’ 겨냥한 이색상품 인기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반려동물을 보살피기 위한 이색 상품들. 반려동물의 모습을 살필 수 있는 홈 폐쇄회로(CC)TV(왼쪽)와 매일 규칙적으로 먹이를 주는 자동급식기. 옥션 제공
설 연휴에 애완견 등 반려동물을 집에 남기고 고향으로 가야 하는 펫팸족(petfam·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을 겨냥한 이색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급식기부터 특수 장난감, 짖음 방지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28일 옥션에 따르면 설 연휴 동안 혼자 남을 반려동물의 밥을 챙겨주는 자동급식기 판매가 최근 많이 늘었다. 올 1월 들어(1∼22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상승했다. 자동급식기는 식사 시간을 세팅해 놓기만 하면 자동으로 일정량의 사료를 규칙적으로 공급해 준다. 개, 고양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데다 한꺼번에 4.5kg 용량의 사료를 담아 둘 수 있어 인기다. 식수기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집에 두고 온 반려동물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정용 폐쇄회로(CC)TV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50% 늘었다. 홈 CCTV는 초소형으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반려동물의 동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적외선 센서가 탑재돼 주간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10m 거리까지 선명하게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제품들도 출시돼 있다.

늦은 밤에 애완견이 짖어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짖음 방지기를 찾는 이들도 많다. 개가 짖을 때 목의 진동을 감지한 내장 센서가 미세한 전기 자극을 줘 짖음을 방지한다. 자극의 강도 조절도 가능하다. 짖음 방지기는 440%로 판매량이 늘었다. 주인이 없는 집에서 홀로 집을 지켜야 하는 애완견의 외로움을 달래줄 장난감 매출도 160% 증가했다.

반려견과 함께 연휴 귀향길에 오르는 이들에겐 이동 필수품들이 인기다. 카 시트를 물어뜯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착용하는 오리입마개가 팔려 나가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10년 1조 원대를 넘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2조 원대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김돈식 옥션 애완용품 담당 카테고리매니저는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재밌고 실속 있는 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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