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위기극복’ 강조한 구본무 LG그룹 회장, 제품점검 현장경영 나서
동아일보
입력 2014-01-06 03:00 수정 2014-01-06 03:00
구본무 LG그룹 회장(왼쪽)이 3일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정책 발표회 현장을 찾아 올해 판매할 주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위기극복’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제시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3일 LG전자의 주요 제품을 점검하는 것으로 현장경영의 시동을 걸었다. 신년사에서 “주력사업에서 선도 상품으로 반드시 성과를 일궈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첫 현장 일정으로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제품 발표회를 선택한 것이다.구 회장은 이날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정책발표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를 행사 직전 방문했다. 정책발표회는 전국 900여 개 판매 전문점 대표를 초청해 올해 판매할 제품들을 설명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10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TV’를 비롯해 탭북, 천연 아로마향을 전달하는 휘센 에어컨 신제품, 19kg 대용량 ‘블랙라벨 세탁기’ 등 모두 100여 개의 제품이 전시됐다.
구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각 제품 연구소장 및 사업담당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장 내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봤다. 구 회장은 곡면 UHD TV의 화질과 디자인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등에게 “UHD 방송은 언제 시작되느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탭북 등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을 둘러보고는 “배터리가 얼마나 지속되느냐, 그 정도면 고객이 쓰기에 충분하냐”라고 물었다. 신형 냉장고의 내부 수납공간 및 정수기 기능이 고객에게 어떻게 인식될지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LG 관계자는 “올해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주요 제품이 고객을 얼마나 배려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봤다”며 “특히 유통·마케팅 현장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올해 스마트폰과 UHD TV 등 신제품 판매에서 반드시 성과를 거둬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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