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게릴라 전략’
강은지기자 , 김수연기자
입력 2013-12-28 03:00 수정 2015-05-14 16:58
[철도파업 20일째]
사무처장 등 3명 민주당사 진입 “민노총 사무실에서 빠져나왔다”
경찰 “포위망 뚫린것 아니냐” 당혹… 민노총 “모든 정부위원회 불참
내년 2월까지 총파업투쟁 계속”
철도파업 19일째를 맞은 27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의 교섭이 중단된 가운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 전격 진입하는 등 노조 지도부가 서울 곳곳에 분산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에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내 민노총 사무실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설훈 최원식 민주당 의원 등을 면담하고 신변 보호와 사태 해결에 대한 민주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최은철 사무처장과 노조원 두 명이 오후 1시경 민주당사에 들어왔으며 민주당은 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만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들어간 데 이어 김명환 노조위원장이 민노총 사무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최 사무처장까지 민주당사에 들어가는 등 ‘게릴라식 등장’ 전략을 쓰자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 사무처장이 민주당사에 가기 전에 민노총 사무실 안에 있었다고 밝히면서 ‘경찰의 포위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5개 중대 300여 명의 기동대원을 경향신문사 건물 주변에 배치해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했고 사복체포조도 주변에서 대기했지만 최 사무처장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최 사무처장이 어디에 있다가 민주당사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 사무처장이 당초부터 민노총 사무실 외부에 있었더라도, 경찰이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태만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조계사는 이날도 경찰 검문검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극락전 2층에 있던 박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극락전 바로 옆 대웅전에서 108배를 하는 등 경내를 오가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민노총은 28일 ‘철도노조 지지 총파업’을 벌이고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신승철 민노총 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 사무실까지 난입한 권력의 폭력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전 조직을 총파업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모든 정부위원회 참가를 거부하는 등 노정관계를 단절키로 했다. 또 내년 1월 9일과 16일 2,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달 31일과 내년 1월 3일에는 전체 소속 사업장에서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고용노동부는 “다른 근로자의 파업을 지원하려는 파업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으로, 참가자는 민형사상 책임 등을 지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는 보장하겠지만 차로를 무단 점거하고 행진을 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 시위에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강은지 kej09@donga.com·김수연 기자
사무처장 등 3명 민주당사 진입 “민노총 사무실에서 빠져나왔다”
경찰 “포위망 뚫린것 아니냐” 당혹… 민노총 “모든 정부위원회 불참
내년 2월까지 총파업투쟁 계속”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벽에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 내 민노총 사무실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설훈 최원식 민주당 의원 등을 면담하고 신변 보호와 사태 해결에 대한 민주당의 지원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최은철 사무처장과 노조원 두 명이 오후 1시경 민주당사에 들어왔으며 민주당은 이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만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들어간 데 이어 김명환 노조위원장이 민노총 사무실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최 사무처장까지 민주당사에 들어가는 등 ‘게릴라식 등장’ 전략을 쓰자 경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최 사무처장이 민주당사에 가기 전에 민노총 사무실 안에 있었다고 밝히면서 ‘경찰의 포위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5개 중대 300여 명의 기동대원을 경향신문사 건물 주변에 배치해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했고 사복체포조도 주변에서 대기했지만 최 사무처장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날 “최 사무처장이 어디에 있다가 민주당사로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최 사무처장이 당초부터 민노총 사무실 외부에 있었더라도, 경찰이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태만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머무르고 있는 조계사는 이날도 경찰 검문검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 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극락전 2층에 있던 박 부위원장이 이날 오전 극락전 바로 옆 대웅전에서 108배를 하는 등 경내를 오가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민노총은 28일 ‘철도노조 지지 총파업’을 벌이고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신승철 민노총 위원장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노총 사무실까지 난입한 권력의 폭력을 규탄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오후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전 조직을 총파업 투쟁본부로 전환하고 모든 정부위원회 참가를 거부하는 등 노정관계를 단절키로 했다. 또 내년 1월 9일과 16일 2,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여는 등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인 내년 2월 25일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달 31일과 내년 1월 3일에는 전체 소속 사업장에서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고용노동부는 “다른 근로자의 파업을 지원하려는 파업과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파업은 불법으로, 참가자는 민형사상 책임 등을 지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신고된 집회는 보장하겠지만 차로를 무단 점거하고 행진을 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의 불법 시위에는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강은지 kej09@donga.com·김수연 기자
비즈N 탑기사
- “여대 출신 채용 거른다” 커뮤니티 글 확산…사실이라면?
- “하루 3시간 일해도 월 600만원”…아이돌도 지원한 ‘이 직업’ 화제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정우성 “나이트서 젖은 티슈로 부킹녀를…” 루머 해명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액세스모션, 동남아시아 광고 플랫폼 사업 관련 공동사업 진행
- “캘리포니아 ‘모두의 놀이터’로 놀러 오세요”[여행 라이브]
- “불면증 있거나 ‘이 증상’ 있으면 ‘암’ 조기 징후일 수 있다?”
- 타이난 용푸거리서 사주풀이 해봤더니…이색 대만 여행 [오! 여기]
- [자동차와 法] 행락철 교통사고 책임과 법적 대처 방안
- “벌써부터 내년 주담대 신청”…2000조 향하는 가계빚
- 울산 수동공원에 ‘맨발 산책로’ 생긴다…내년 4월에 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