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재규어 XJ 3.0D 프리미엄 럭셔리 LWB “주차장 민폐, 도로위 경계”
동아경제
입력 2013-12-14 08:30 수정 2013-12-14 08:30

“분명 정확하게 주차선에 맞춰 주차를 했지만 주변 차량들 보다 불쑥 튀어나온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이질 않았다. 때론 현대차 스타렉스 보다 긴 차체로 인해 공영주차장에선 민폐 고객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를 달리면 경쟁 모델들을 모두 제치고 재규어 XJ를 타야만 하는 이유가 분명히 느껴졌다.”
5.2m의 차체와 1.9t의 무게를 지닌 차량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날렵한 동작으로 도로를 질주한다. 가속페달에 힘을 실을수록 한계를 가늠할 수 없이 속도가 붙는다. 물론 무턱대고 속도만 오른다면 주차장에서 느꼈던 불안함이 다시 떠오르겠지만 속도계 바늘이 오를수록 차체의 안정감은 더했다. 분명 차를 탈 때 리무진급 고급세단에 몸을 실었건만 운동성능에 있어선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발휘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베이지색 시트와 나뭇결이 살아있는 우드트림으로 꾸며졌다. 특히 문 안쪽부터 대시보드 상단까지 연결된 우드트림은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무늬목을 사용하며 일관성과 고급스러움을 유지했다. 호화 요트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 했다는 인테리어는 질감과 색감의 통일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실내에서 다른 브랜드의 차량들과 구별되는 또 하나는 센터페시아 부근의 재규어 드라이브 셀렉터의 회전식 원형 알루미늄 손잡이. 시동과 함께 솟아오르는 변속기 다이얼은 운전자에게 묘한 쾌감과 함께 조작 시에는 손바닥 안으로 가볍게 쥐어져 사용이 편리했다. 물론 일반 변속기와 다른 디자인으로 어색함이 익숙함으로 바뀌기까지 일정시간이 필요하다.

이밖에도 8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구현되는 듀얼뷰 모니터는 보조석 승객이 DVD 영화를 시청하는 동안 운전자는 차량 기능 및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첨단 기능이 곳곳에 투영된 모습이 눈에 띈다.
XJ는 I4 DOHC 터보 엔진을 장착한 2.0P 럭셔리, V6 DOHC 수퍼차저 엔진의 3.0SC 프리미엄 럭셔리와 3.0SC AWD 포트폴리오, V6 터보디젤을 탑재한 3.0D 프리미엄 럭셔리, V8 DOHC 수퍼차저 엔진이 장착된 5.0SC 수퍼스포트, 얼티밋 등 총 8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된다.

시승차를 타고 서울 충정로에서 인천공항을 왕복하는 130km를 달려봤다. 먼저 운전석에 오르기에 앞서 롱휠베이스 모델답게 뒷좌석에 대한 배려가 궁금했다. 뒷좌석은 일반 성인남성 기준으로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이 확보됐다. 등받이 각도가 조절되고, 3단계로 조절 가능한 헤드레스트와 앞쪽으로 모니터가 설치돼 무엇보다 편안함이 앞선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천천히 주행을 해보니 디젤엔진을 탑재한 차량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정숙하게 도심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간헐적으로 엔진의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긴 했지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저속에서 스티어링 휠의 반응은 5미터가 넘는 차체를 조작하기에 충분할 만큼 민감하게 작동하고 고급세단에 준하는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페달에 힘을 싣자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차체가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튀어나간다. 속도가 높아지며 핸들은 더욱 묵직하고 하체의 반응도 좀 더 단단하게 변한다. 독일세단에서 느꼈던 감성과는 조금은 다른 주행성향을 보이며 고속으로 접어들수록 차체는 더욱 안정적으로 변했다.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바람소리나 노면의 소음도 잘 걸러주는 모습이다.
재규어 3.0D 프리미엄 럭셔리 LWB의 가격은 1억3640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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