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주의산만 원인은 ‘휴대폰’보다 ‘뒷좌석 어린이’?
동아경제
입력 2013-12-06 17:25 수정 2013-12-09 09:05
사진출처=텔레그래프
호주 맬버른 모나쉬 대학교의 한 연구 팀이 실시한 조사에서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보다 뒷좌석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운전자의 주의를 더 산만하게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자동차 안에 카메라 4대를 설치해 3주간 12가족을 분석한 이번 조사는 1~8세의 평균 2명의 어린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부모들의 행동을 살폈다.
비디오 분석 결과 총 92번 이동하는 중 90번은 운전자가 주의 산만 행동을 보였으며 운전하는 16분 동안 평균 3분 22초 전방을 주시하지 않았다.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원인 중 뒷좌석에 앉은 어린이들이 12%, 휴대폰 사용이 1%를 차지했다. 이 때 운전자가 아버지인 경우 어머니보다 주의가 산만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나타났다.
운전자의 주의력을 방해하는 유형에는 몸을 돌리거나 백미러를 통해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 쳐다보기가 76.4%, 아이들과의 대화가 16%,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거나 물건을 건네는 행동이 7%, 아이들과 놀아주기가 1%를 차지했다.
연구팀의 총 책임자인 주디스 찰톤(Judith Charlton)은 “운전 중 주의 산만으로 인한 사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운전자들은 뒷좌석에 탄 어린이들이 그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며 “이번 조사를 통해 나타난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찰톤은 이 문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조사를 위해 50가족으로 늘려 조사를 시작했다.
이다정 동아닷컴 인턴기자 dajung_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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