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겉과 속 모두 탄탄해진 2세대 쏘울 ‘감성 업그레이드’
스포츠동아
입력 2013-11-05 07:00 수정 2013-11-05 09:01
2세대 올 뉴 쏘울은 쏘울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고급스러운 내장의 실내 디자인으로 감성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3종의 투톤 루프와, 3종의 체인저블 칼라휠, 3종의 실내 인테리어 컬러를 적용해 드라이버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기아자동차 올 뉴 쏘울
개성있는 외부·감각적 실내 디자인 자랑
저속 토크감 향상…고속 주행도 안정적
차체 중량 증가 따른 연비감소는 아쉬워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SM 탑재
차선이탈경보 시스템 등 편의사양 매력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아이콘 쏘울이 지난 2008년 1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올 뉴 쏘울’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탄생했다. 올 뉴 쏘울은 CUV(Crossover Utility Vehicle) 콘셉트의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을 더욱 강화하고,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받아왔던 실내 인테리어의 감성 품질과 주행성능, 정숙성 등을 충실히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10월 28일 강원도 강릉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정동진까지 왕복 140여km 구간을 시승하며 ‘올 뉴 쏘울’의 매력을 살펴봤다. 시승차는 1.6GDI 엔진을 장착한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 박스카 디자인의 실용성
박스카 스타일의 CUV인 쏘울은 디자인적인 새로움과 함께 다양한 기능성을 담고 있는 자동차다. 박스카의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라는 실용적인 측면 외에도 일반 승용차 대비 10cm 가량 높은 지상고로 인해 넓은 시야 확보와 보다 쉬운 승하차를 돕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키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도 넉넉하다고 느낄 만큼 여유로운 헤드룸도 장점이다. 뒷좌석 공간도 기대 이상으로 넉넉하다. 너무 작다고 느껴지거나, 시트 포지션이 다소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중대형 세단과 비교해 손색없는 시트의 밀착감과 편안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참고로 쏘울은 차체의 전체 길이가 1세대 쏘울 대비 2cm 넓어졌고, 폭도 1.5cm 넓어졌다. 또한 높이는 1cm 가량 낮아져 전체적인 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 확 달라진 실내 인테리어
박스카 스타일의 CUV 차량인 1세대 쏘울은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세대 쏘울은 여기에 내실까지 더했다. 수입차와 당당히 비교할만큼 혁신적인 변화가 느껴졌다. 공조장치인 사이드 에어벤트에 원형 스피커를 적용한 아이디어는 올 뉴 쏘울 실내 공간의 감성 만족도를 훨씬 높여줬다. 소재도 업그레이드됐다. 표면 질감에 부드러움을 더하고, 운전자의 손길이 자주 닿는 센터페시아와 도어트림, 콘솔을 블랙하이그로시로 마감해 보다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플로어 콘솔에 위치한 시동 버튼도 신선한 디자인적인 발상이다. 클러스터 상단과 도어 트림부 등에 적용한 가죽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K7에서나 느낄 수 있었던 실내 디자인의 높은 완성도와 감성 품질이 올 뉴 쏘울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된 것이다.
올 뉴 쏘울 메인 대시보드
● 탄탄한 주행 성능과 정숙성
실내외 디자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는 것은 한 눈에 확인됐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주행성능과 정숙성의 업그레이드다. 제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의 차라도 자동차의 본질은 얼마나 편안하게 잘 달리느냐에 있기 때문이다. 올 뉴 쏘울은 디자인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시승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주행 성능이었다.
시승 모델인 1.6GDI 가솔린 모델은 직렬 4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며 최고 출력은 132마력(6400rpm), 최대토크는 16.4kg·m(4300rpm)이다. 1세대 모델과 대비하면 출력과 마력이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저속에서의 토크감은 확연히 향상됐다. 저속 구간에서는 1.6엔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대치의 가속감을 발휘한다는 느낌이다. 힘에 겨워 허덕이거나 RPM만 올라가고 가속이 되지 않는 부조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당연히 엔진 소음도 저감됐다. 기존 모델 대비 차체 중량이 100kg 가량 증대되면서 연비는 다소 떨어졌지만 전체적인 주행 감성은 2세대 쏘울이 훨씬 앞선다는 느낌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만족스러웠다. 쏘울은 고속 주행이나 장거리 여행에 포커스를 맞춘 차량이 아니지만 시속 140∼150km 구간까지는 천천히 그러나 막힘없는 가속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추월이 가능한 정도다.
시속 80km 이하 시내 주행에서의 정숙성은 확연히 향상됐고, 140km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 1.6엔진의 한계 때문에 생기는 엔진 소음은 이해할만한 수준이다.
코너링과 차선 변경 등에서 느낀 주행 성능은 날카로움보다는 부드러운 안정감에 포커스를 둔 것처럼 느껴졌다. 도심에서의 편리함과 개성 표출에 포커스를 둔 쏘울의 특징이다.
● 충실한 안전 및 편의 사양
올 뉴 쏘울에는 6개의 에어백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차세대 차체자세제어장치인 VSM도 믿음직스럽다. VSM은 차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과 차체자세 제어장치(VDC)를 통합 제어해 차량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또한 대형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옵션인 하이빔 어시스트(상향등 자동 온오프)와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장치(옵션 선택)가 장착되어 있다.
아울러 평행과 직각 주차가 모두 자동으로 가능한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 시스템도 장착되어 있다. 주차에 서툰 운전자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기능이다. 그 밖에 한 차원 진화한 UVO 2.0(내비게이션 및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을 조절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노멀·스포츠·컴포트 모드 선택 가능)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인 라이선스 C드라이버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비즈N 탑기사
- ‘은퇴’ 추신수, SSG 프런트로 새 출발…육성 파트 맡을 듯
- ‘179㎝’ 최소라 “5주간 물만 먹고 45㎏ 만들어…그땐 인간 아니라 AI”
- 이승환 “난 음악하는 사람…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집회 안 섰으면”
- 치킨집 미스터리 화재…알고보니 모아둔 ‘튀김 찌꺼기’서 발화
- 구의원 ‘엄마 찬스’로 4년간 583회 무료주차한 아들 약식기소
- 알바생 월급서 ‘월세 10만원’ 빼간 피자집 사장…“너도 상가 건물 쓰잖아”
- “40년전 무임승차 이제야 갚아요” 부산역에 200만원 놓고 사라진 여성
- 맹승지, 사랑니 빼고 예뻐졌다?…“원래 얼굴보다 괜찮은 듯”
- 배우 김승우, 리틀야구연맹 회장 출마 “새로운 도약”
- 아이유 광고모델 쓴 기업에 불똥?…“해지했다” vs “오히려 잘 팔릴듯”
- ‘똘똘한 한 채’에 아파트값 격차 역대 최대…내년엔 더 벌어질 듯
- [머니 컨설팅]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 세 부담 미리 확인을
- 일단 동결된 ‘전기요금’…탄핵정국 속 인상 가능성은?
- 불 꺼지는 산단 “계엄이 탈출 러시에 기름 부어”
- 강남 알짜 재건축 물건까지 유찰…서울 경매시장도 ‘한파’
- 해외 방문객 맞춤 서울 관광지도 ‘매력서울지도’ 나왔다
- 동막골 체험-논길 자전거 여행… 농촌 매력 알린 크리에이투어
- “한계왔다” 문닫는 중기…올 파산신청 1745곳 ‘역대최대’
- 고금리에 꽁꽁 언 투자… 초중기 스타트업, ‘죽음의 계곡’서 허덕
- 아이패드 부진에 태블릿 OLED 주춤…“2026년부터 본격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