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 흑자, 사상 처음 日 추월할듯

동아일보

입력 2013-11-04 03:00 수정 2013-1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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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까지 7억달러 앞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422억2000만 달러에 이르러 같은 기간 일본의 415억3000만 달러보다 7억 달러 정도 많았다.

9월까지 20개월째 경상수지 흑자를 낸 한국은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기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견고한 경상수지 흑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이 일본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한은이 상향 조정한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630억 달러다. 일본 정부의 싱크탱크인 일본종합연구소는 지난달 3일 올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를 601억 달러로 전망했다.

일본은 1990, 2000년대 한국보다 평균 10배 가까이 많은 경상수지 흑자를 거뒀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에는 일본(1593억6000만 달러)의 경상 흑자액이 한국(32억 달러)의 50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으로 에너지 수입이 대폭 늘어난 데다 소니, 파나소닉 등 전기전자 기업이 몰락하며 경상 흑자는 2011년부터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한국은 휴대전화,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꾸준히 늘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끌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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