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호평 또는 혹평’ 이유는?
동아경제
입력 2013-09-05 15:33 수정 2013-09-05 16:03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에 대한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업계에선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짧은 배터리 사용 수명이 최대 단점이라고 꼬집었다. 가격 또한 타사의 스마트워치에 비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개막에 앞서 갤럭시 기어를 비롯해 갤럭시 노트 3, 갤럭시 노트 탭 10.1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이목이 집중됐던 신제품은 단연 ‘갤럭시 기어’.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폰 등과 연동하면 폰을 꺼내지 않고도 메시지나 전화 수발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제품은 320대320 해상도의 1.63인치 화면과 800Mhz로 동작하는 프로세서가 탑재된 스마트워치로 기존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던 기능에 더해 190만 화소 카메라와 S 보이스, S 헬스 등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기능까지 일부 가져왔다.
미국 IT매체 기가옴은 “전화나 문자가 와도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을 꺼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며 “화질도 선명해 장소에 상관없이 기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도 일상생활과 잘 어울려 패션 아이콘으로 매치해도 된다는 테크크런치의 평가도 따랐다.
반면 미국의 포춘(Fortune)은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기능들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경험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나올 앱이나 기능들 역시 이미 애플의 iOS에서 선보였다”고 지적했다.
타임(TIME) 테크 또한 “갤럭시 기어는 자사 스마트폰 제품에서만 호환이 가능하다”며 “그마저도 완벽히 호환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기어의 가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기기 가격은 299달러(약 33만 원)로 스마트워치들 중 고가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일부 매체들은 소비자들이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수 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해외 매체들은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해 우려했다.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배터리 용량은 315mAh로 약 10시간 정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스마트 기기들은 사용량이 많거나 데이터 송수신을 할 경우 사용시간은 뚝 떨어진다.
이에 대해 더 버지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가 25시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용자들은 항상 방전에 대한 압박감에 놓일 것”이라며 “자는 시간에 배터리가 달아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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