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몸살앓는 현대차, 美에 부품공장 짓기로

동아일보

입력 2013-08-24 03:00 수정 2013-08-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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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 주에 부품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약 3500만 달러(약 392억 원)를 투자해 2015년까지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 인근에 부품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의 시트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지인 고용 규모는 3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1일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회동을 앞두고 약 석 달간 논의해 온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다이모스 공장이 들어설 조지아 주 웨스트포인트 시 의회는 조만간 공장 설립을 위한 채권 발행안과 예산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의 투자 유치방안에는 철도 수송시설 건설 등 다양한 지원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만드는 시트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 납품해 기아차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R’와 중형세단 ‘옵티마(국내명 K5)’ 등에 쓸 예정이다.

이번 공장 신설은 현대·기아차 국내 공장의 부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결정돼 향후 현대·기아차의 북미지역 내 완성차 공장 증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 안팎에서는 낮은 생산성과 고비용 구조의 국내 공장 생산량 일부를 해외로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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