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Test Drive Season2] 은밀하게 민첩하게…흔들림 없는 코너링 성능에 반하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6-25 07:00 수정 2013-06-25 08: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아우디의 상징인 콰트로 시스템을 장착한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뉴트럴스티어에 가까운 코너링 밸런스, 탄탄한 주행성능과 안정적인 브레이크시스템 등 ‘드림카’의 요소를 고루 갖춘 차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제공|아우디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스포츠동아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에서는 3명의 전문가들이 각각 서킷 한계 주행, 스포츠 주행, 일반 주행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체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특히 실제 서킷을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여타 시승기와는 뚜렷이 차별화된다. 서킷 테스트는 일반적인 도로 주행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차량의 운동 성능과 코너링, 브레이크, 핸들링 등을 종합 평가할 수 있다. 또 시승 차량의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심층적인 시승기에 목마른 독자들의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리얼 테스트 드라이브 시즌2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아우디의 상징인 콰트로(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이다. ‘A5 스포트백’과 같은 4륜구동 차량의 경우 콰트로 시스템의 장점을 두루 맛보려면 서킷테스트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쿠페 스타일의 매력적인 디자인에 뒷좌석 폴딩 기능으로 공간 활용성까지 극대화한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 3D 입체평가


■ 한계주행

한계 스피드로 코너 진입해도 안정감 믿음직
초반 가속력·가벼운 브레이크 페달은 아쉬워

● 장순호 프로레이서


정차 상태에서 순간 가속 페달을 깊이 밟으면 차체의 흔들림이 전혀 없이 빠르게 가속된다. 콰트로(4륜구동) 시스템의 장점이다. 하지만 동급 디젤차종과 비교해보면 디젤차량의 장점인 낮은 RPM의 빠른 순간 가속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륜구동 차량보다 안정성과 직진성이 좋은 4륜구동 차량이기 때문에 저속에서의 가속 효율성을 높였다면 전체적인 가속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더 향상될 수 있었을 것이다. 연비와 안정성에 더 초점을 맞춘 차량 세팅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코너 진입 때 핸들링 반응 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차량 움직임은 운전자가 원하는 조향각도 만큼 부족함 없이 잘 움직였다. 또한 한계 스피드로 코너에 진입하면 4바퀴 타이어 그립이 강하게 잡히면서 안정감 있는 코너링을 보여줬다.

수동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풀로 밟으면서 주행하자 4000RPM에서 자동으로 기어단수가 올라간다. 수동모드라면 RPM 영역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역시 엔진 내구성을 고려한 차량 세팅 때문으로 보인다. 가속 중 기어단수가 올라가는 스피드가 빨라 가속의 재미는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수동모드로 기어 단수를 내려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는 일정 RPM 아래로 내려가야만 기어 변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킷 주행에서는 약간 답답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브레이크 페달이 다소 가볍게 밟히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차량을 급제동하면 앞바퀴로 모든 하중이 걸리는데 브레이크 페달이 너무 가볍게 밟히면 이 하중이동 속도가 빨라 브레이크페달 조작 방법에 따라 오히려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레이크 내구성에서는 테스트 주행 내내 제동력의 큰 변화 없이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50자평 “초반 가속력은 다소 아쉽지만 탄탄한 코너링 성능과 서킷 한계 주행에서도 변함없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인상적”


장순호=카레이서 경력 19년. ‘2010한국모터스포츠 대상’ 올해의 드라이버상 브론즈헬멧 수상. ‘2010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챔피언. 현 EXR팀106 소속 드라이버

사진제공|아우디
■ 스포츠주행

앞뒤 구동력 40:60 배분…차체 밸런스 절묘
더딘 듯한 노멀 모드보단 다이나믹 모드 추천



● 김기홍 지피코리아 편집장

최고출력은 177마력이지만 쿠페 스타일의 외관에서 기대하는 만큼 쭉 뻗어 나가는 맛은 덜하다. 그러나 빠르게 기어를 변속해주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덕분에 부족하지 않은 가속력을 보여준다. 제원표의 최대토크 수치는 38.8kg·m. 서킷 한계 주행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일반 도로에서 스포츠 주행은 낮은 엔진 회전 구간대에서도 충분한 힘과 가속력을 낸다. 실제로 어른 5명이 타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차체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앞뒤 구동력을 40:60으로 배분한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언제나 신뢰가 간다.

언더스티어나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는 2륜구동과 달리 4개의 바퀴가 도로에 딱 붙어 달리기 때문에 뉴트럴스티어(스티어링 휠을 꺾는 대로 커브를 돌아가는 특성)에 가까운 핸들링이 믿음직스럽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제원상 7.9초 걸린다. 다만 노멀 모드에서는 체감상 약간 더디게 나가는 느낌이다. 다이나믹 모드를 선택하거나,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 - 패들시프트를 통해 수동처럼 기어변속을 하며 주행하면 훨씬 즐거운 스포츠 주행을 즐길 수 있다.

7단 S-트로닉 변속기의 성능도 만족스럽다. 기어 변속 시 충격이 거의 없고, 매우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또한 시프트다운시 전 RPM영역에서 변속충격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받아준다.

코너링도 자신감 넘친다. 굽이굽이 굽은 S자 코너와 고속코너를 연속해서 돌아나가도 차체의 흔들림이 거의 없다. 고속 코너의 한계에서는 바람의 저항을 받는지 뒤꽁무니가 살짝 노는 느낌이다. 제동력은 만족스럽다. V디스크(앞)와 디스크(뒤)를 장착한 브레이크는 그립력 높은 타이어와 궁합이 잘 맞아 뛰어난 제동력을 보여준다.


50자평 “뉴트럴스티어에 가까운 코너링 밸런스 일품. 쿠페 스타일의 외관과 어우러져 콰트로 시스템의 장점이 더 돋보이는 차”


김기홍=카트, 포뮬러 1800, 투어링카 등 다수의 자동차경주 대회 출전. 모터스포츠 전문 지피코리아(GPKOREA.COM) 편집장

■ 일반주행


‘콰트로 시스템’ 승차감+코너 모두 잡아
뱅앤올룹슨 사운드 등 럭셔리 감성 충족



● 원성열 스포츠동아 기자

‘쿠페 스타일, 검증된 심장(엔진), 4륜구동(콰트로)의 탄탄한 주행성능’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은 30,40대 남성들이 추구하는 드림카의 덕목을 속속들이 갖췄다. 스포츠카를 빼닮은 낮고 럭셔리하고 샤프한 디자인, 르망 24시 레이스(2006년부터 3회 연속 우승)를 통해 검증된 터보 직분사 TDI 디젤 엔진, 아우디의 상징인 콰트로 시스템(4륜구동)의 조합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다소 작다고 느낄 수도 있는 준중형급 차체지만 뒷좌석 폴딩 기능을 통해 충분한 적재 공간(뒷좌석 폴딩시 980리터까지 확장)을 마련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의 주행 성능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콰트로 시스템이 주는 안정성이다. 실제 서킷 주행에서 코너 진입시 기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한계 스피드를 다소 넘었다고 생각했을 때 조차 브레이킹과 핸들 조작만으로 코너를 탈출할 수 있을 정도로 돌발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났다.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코너링 성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어려운 핵심기술인데 뉴 아우디 A5는 풀타입 4륜구동의 장점과 차량 무게밸런스의 적절한 조화 덕분에 발군의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 도로에서의 안정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4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세단이라고 해도 코너 주행에서 모두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과 같은 수준의 안정감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에 따라 약한 언더스티어가 발생하는 등의 미세한 특성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바로 아우디의 콰트로 시스템이 전 세계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이유다.

14개의 스피커로 5.1채널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과 3세대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등 아우디 특유의 럭셔리하고 정교한 실내 마감은 다소 높다고 생각되는 차량 가격에 대한 거부감을 상쇄시켜준다.


50자평 “쿠페 스타일, 검증된 엔진, 4륜구동(콰트로)의 탄탄한 주행성능. 드림카의 요소를 고루 갖춘 매력적인 차”


원성열=스포츠동아 자동차 담당 기자. 한국자동차경주협회 C라이센스 드라이버





● 서킷 특징= 중저속 코너로 이루어져 있으며 헤어핀코너와 S자 연속코너가 많아서 차량의 코너링 성능에 따라 기록 차이가 많이 나는 서킷이다. 서킷 길이 1바퀴=3km. 전체 코너는 9개(헤어핀 2개, S코너 2개, 고속 코너 2개, 저속 코너 3개).


● 테스트 날짜: 6월4일 / 날씨: 맑음 / 온도: 영상 24도 / 서킷 테스트 시간: 오전 11시


■ 뉴 아우디 A5 스포트백 주요 제원


● 배기량: 1968cc

● 연료: 디젤

● 변속기: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

● 0-100km: 7.9초

● 연비:15km/L(복합연비 기준)
● 최고출력:
177마력

● 최대 토크: 38.8kg·m

● 구동방식: 풀타임 4륜 구동 시스템(Quattro)

● 엔진: 터보 직분사 2.0 TDI 디젤 엔진

● 승차정원: 5인승

● 가격: 5840∼6290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