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스파크S의 경쟁력 “모닝, 레이와 비교해 보니”
동아경제
입력 2013-05-09 10:27 수정 2013-05-09 11:08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S의 출시를 앞두고 국내 경차(1000㏄ 이하) 시장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달 경차 판매량은 기아차 모닝이 8080대(점유율 6.8%)로 전체 자동차 판매순위 2위, 경차만 놓고 보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스파크 3610대(점유율 3.0%), 기아차 레이 2300대(점유율 1.9%) 순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스파크S가 출시되면 어떤 형태로든 경차 시장의 지각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차는 스파크S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파크S의 출시로 경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한정된 수요를 놓고 비슷한 3차종이 경쟁해야하는 만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차는 취득세․등록세 면제, 책임보험 할인 등 세금감면 혜택과 저렴한 유지비 등 경제적 이점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연비 좋은 중소형차의 잇단 출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몰이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업체들은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사양과 향상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차를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주행감성 업그레이드, 쉐보레 스파크S
스파크S는 오는 1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GEN2 가솔린 엔진 및 C-TECH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가속 성능과 실내 정숙성을 대폭 개선하고 변속충격 없는 부드러운 주행이 특징이다.
1리터 가솔린 GEN2 엔진은 사일런트 체인 구동방식을 채택해 내구성을 높이고 소음을 줄였다. 또한 기존 중형 가솔린 엔진에 적용되어 온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흡기 및 배기 타이밍을 최적화해 엔진 효율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했다.
새 엔진에 최적화된 차세대 무단변속기 C-TECH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저속 토크, 고속 주행 및 발진 가속 성능 향상 등 뛰어난 변속 효율을 자랑한다. 신차의 연비는 신연비 기준 복합 15.3km/ℓ, 도심 13.8km/ℓ, 고속 17.7km/ℓ로 기존 가솔린 모델(복합 14.8, 도심 13.3, 고속 17.1. 자동변속기 기준)보다 소폭 향상됐다.
가격은 LS모델 1281만 원, LT모델 1373만 원이며 2014년형 스파크 가솔린 L모델은 908만 원부터, LPGi L모델은 1021만 원부터다.#다양한 선택의 폭, 기아차 레이
기아차는 지난해 카파 1.0 터보 엔진을 탑재한 신규모델을 추가하고 컨버세이션 미러, 아웃사이드 미러 크기 증대 등으로 편의성을 향상시킨 2013년형 레이를 출시했다.
트림에 새롭게 추가된 레이 터보(TURBO)는 기존 카파 1.0 엔진에 터보차저와 에어가이드 인터쿨러 등을 적용해 동력 성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최고출력 106마력, 최대토크 14.0kg.m로 카파 1.0 엔진(최고출력 78마력, 최대토크 9.6kg.m) 대비 각각 36%, 46%가 향상됐다. 연비는 신연비 기준 13.9km/ℓ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존 카파 1.0 엔진에 CVT 무단변속기를 탑재하고 ISG(공회전방지장치)를 적용한 에코플러스 모델도 추가됐다. 이 모델은 기존 4단 자동변속기보다 변속비 폭을 확대해 최적의 엔진 운영 상태를 제공함으로써 연비 및 가속성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운행 중 정차 시 엔진 구동을 일시적으로 멈춰 연료 소모를 줄이는 ISG(공회전방지장치)를 동시 적용한 신모델은 기존 대비 9% 향상된 신연비 기준 14.6km/ℓ의 연비를 달성했다.
2013년형 레이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 1245만~1490만 원, 터보 모델 1560만 원, 바이퓨얼 모델 1505만~1620만 원, 에코플러스 모델 1425만~1540만 원이다.#상품성은 기본, 구관이 명관 기아차 모닝
2013년형 모닝은 외장에서 신규 컬러의 적용과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범퍼 그릴, 안개등, 14인치 알로이 휠을 새롭게 적용했다. 내장은 글로브박스 조명, 가죽 스티어링 휠의 재질을 개선하고 모든 트림에 ABS, 뒷좌석 3점식 시트벨트, 코너링 브레이크 콘트롤( Cornering Brake Control)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기아차는 2013년형 모닝을 시판하며 CVT변속기를 탑재하고 ISG(Idle Stop and Go)를 적용함으로써 연비를 끌어올린 에코플러스 모델을 추가했다.
CVT 변속기는 기존 4단 변속기보다 변속비 폭을 확대해 연비 및 가속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적용해 변속 충격이 작고 주행 승차감이 부드러워졌다. 여기에 연료 소모를 줄이는 ISG(Idle Stop and Go)를 동시 적용해 16.3km/ℓ의 연비를 달성했다.
2013년형 모닝의 가격은 가솔린 모델의 경우 843만~1139만 원, 바이퓨얼 모델 1038만~ 1269만 원, CVT 변속기 에코플러스 모델은 1085만~1318만 원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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