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못한 맥스크루즈 열풍 “몇 대나 팔렸나?”

동아경제

입력 2013-04-01 17:10 수정 2013-04-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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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스포츠유틸리티(SUV)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불경기에도 지난해 수준의 판매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6056대, 해외 33만2483대의 차량을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한 38만8539대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판매실적 증가는 내수부진과 공급 감소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의 생산·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반면 해외공장이 호조를 이어간 데 힘입었다.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 환경이 어려운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수출 확대 노력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판매를 차종별로 살펴보면 아반떼가 834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쏘나타 8102대, 그랜저 7966대, 엑센트 2533대, 에쿠스 147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31430대로 작년보다 10.4% 감소했다.

반면 SUV는 싼타페 7048대를 비롯해 투싼ix 30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6% 증가한 1만715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대형 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달 2700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해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 달부터는 판매는 더욱 늘 것으로 기대된다.

상용차의 경우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은 작년보다 7.2% 감소한 1만1701대가 팔렸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10대가 팔려 작년 대비 21.3%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한지 1년 가까이 된 싼타페가 여전히 신차효과를 발휘한 덕분에 작년 수준의 판매를 유지했다”며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 판매량은 지난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8만6633대, 해외생산판매 24만5850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공장수출은 28.0% 감소, 해외공장판매는 17.8%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국내외 시장 환경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응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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