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볼보…안전과 연비에 두 번 놀라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3-03-25 07:00 수정 2013-03-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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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와 가속력 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 요소를 완벽하게 조화시킨 볼보 S60 D5는 디젤 세단을 선택하는 또 하나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철학이 반영돼 심플하고 기능적으로 구성된 실내 인테리어(하단 왼쪽)와 LED 일루미네이션 기어 셀렉트 레버.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 프로드라이버 장순호의 생생 시승기|볼보 S60 D5

연료 꽉 채우고 1000km 주행…1/4 남아
방향 지시등 없이 차선 벗어나면 “삐!삐!”

최대 토크 44.9kg·m…가속 성능도 탁월

“연비에 반했어요!”

프로 드라이버가 승용 세단을 시승한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합이지만 프로 드라이버들도 서킷을 벗어나면 일반 운전자와 똑같이 연비를 고려한 운전을 하고 누구보다 안전을 우선시 한다. 프로드라이버 장순호 씨가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의 대표 모델중 하나인 2013년형 S60 D5 를 시승했다.


● 서울-통영 1000km를 주행하고도 남는 연비

연료를 가득 채우고 서울에서 통영에 이르는 고속도로와 국도를 정속 주행했다. 왕복 거리는 무려 1000km. 하지만 연료 게이지에는 4분의 1 이상의 기름이 남아있었다.

실제로 주행해 본 결과는 제원표상의 17.8km라는 고속 주행 연비를 웃도는 수준. 한 번 기름을 가득 채우면 1300km 정도는 충분히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고유가 시대에 그 누가 이 정도 연비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도 물론 뛰어나지만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의 가속력은 따라갈 수 없다는 점에서 더 만족스럽다.


● 프로 드라이버도 만족시킨 다양한 안전장치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도중 갑자기 ‘삐! 삐! 삐!’ 하는 경보음이 울려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주행 차선을 벗어나면 졸음운전으로 판단해 경보음이 울리는 안전 시스템이었다. 양쪽 사이드미러 안쪽에는 주황색 램프가 후방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카메라로 감지해 경고해준다. 실용적이면서도 초보 운전자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시스템이다.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한 볼보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장치.

밤까지 계속된 테스트 주행에서는 또 한 번 새로운 기능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등도 없는 산길을 달리면서 상향과 하향을 바꾸어가며 주행을 하다 계기판에 라이트 오토라는 표시가 생기는 것을 발견한 것. 오토에 놓고 주행을 하자 가로등이 없어 어두운 길을 가면 라이트가 상향으로 바뀌고, 반대로 가로등이 있는 길이나 반대 차선에서 다가오는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비치면 자동으로 라이트가 하향으로 바뀌었다. 이처럼 볼보에는 운전자의 편의성을 배려한 시스템들이 구석구석 숨겨져 있었다.



● 압도적인 토크, 뛰어난 가속 성능

2400cc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볼보 S60 D5 차량은 215마력의 최대 출력으로 일반 도로 주행에서의 가속력은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코너링에서의 핸들링 반응은 무척 빠르고 코너 한계 스피드도 높았다. 차량의 가속 성능은 대부분 0∼100km/h으로 따지는 경향이 많지만 7.6초라는 제로백 가속력을 지닌 볼보 S60 D5는 한 가지 더 고려해야할 것이 있다. 44.9kg·m이라는 높은 최대토크다. 토크는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가속 힘을 뜻하기 때문에 스타트는 물론 주행 중 순간 가속력에 큰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크 반응 속도는 약간 느린 편이지만 제동 능력은 탁월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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