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옥’ 달리는 현대차, 유럽차에 도전장
동아경제
입력 2013-01-16 11:49 수정 2013-01-16 11:55
현대자동차가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가혹한 서킷으로 알려진 독일 라스트팔렌주 소재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에 테스트센터를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월드카팬스(Worldcarfans)의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가 550만 유로(약 77억 원)를 들여 뉘르부르크링에 착공한 건물은 자동차 테스트센터로 이곳에서 신차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건물 면적은 약 3050m²이며 ‘녹색지옥(Green Hell)’이라고 불리는 서킷과 바로 연결된다.
세계랠리챔피언십(WRC)에 다시 출전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힌 현대차는 이곳에서 트랙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내구성, 역동성, 안전성 등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 앨런 러쉬포스(Allan Rushforth)는 “뉘르부르크링의 새로운 현대차 테스트센터는 주행, 핸들링 등 유럽 운전자들이 중요시하는 부분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하려는 의도”라며 “거액을 투자한 신축 센터를 통해 현대차 브랜드의 인식과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차는 독일 뤼셀스하임 R&D센터에서 디자인, 설계, 테스트를 거쳐 i30, ix35, i40 등의 인기 모델들을 탄생시켰다. 지난해 유럽 내에서 판매한 44만대의 차량 중 95%는 이곳에서 개발한 모델들이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도 뉘르부르크링에서 주요 신차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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