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수입차 ‘잔치’…일본은 없었다
동아경제
입력 2013-01-08 08:30 수정 2013-01-08 09:24
도요타·렉서스 각각 115%·21% 성장
일본 업체 절반 2011년보다 실적 ↓
수입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해 유럽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스바루는 적자가 지속되자 국내 사업을 포기했고 혼다와 미쓰비시는 홈쇼핑과 쇼셜커머스 등에 등장하며 판매량 증대에 안간힘을 썼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24개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총 13만858대를 신규 등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6% 상승한 수치로 사상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이 가운데 19개 업체가 적게는 4.4%(메르세데스벤츠)에서 많게는 115%(토요타자동차)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반면 5개 업체는 2011년과 비교해 판매대수가 5.6%(스바루)에서 48.7%(인피니티)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하락한 5개 업체 중 3곳이 일본 자동차 회사였다.
수입차 업체 통틀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인피니티는 판매 주력차종인 G25와 M37의 지난해 신규등록대수가 각각 443대(2011년 871대·-49.1%)와 315대(879대·-64.2%)에 그치며 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G37·M30d·JX35 등 전 차종이 40% 넘는 판매량 감소에 시달렸다.
닛산의 부진도 만만찮았다. 닛산은 2012년 총 2398대를 팔아 전년(3802대) 대비 36.9%나 떨어졌다. 2011년 박스카 돌풍을 선도한 큐브(2256대)로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등록대수가 1480대에 머물며 판매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한 알티마3.5는 79.7% 감소한 147대(2011년 725대)를 판매해 닛산의 고민을 키웠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부분변경모델로 출시한 알티마2.5가 전년에 비해 59.1% 상승해 낙폭을 만회했다. 알티마2.5는 총 635대가 등록됐다.
지난 2010년 5월 한국시장에 첫발을 들이민 스바루는 2년 8개월 만에 철수하며 업계를 긴장시켰다. 스바루는 지난해 총 627대를 팔아 전년 대비 5.6%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SUV 아웃백은 전년 대비 61.1% 늘어난 232대가 등록돼 선전한 반면 포레스트·레거시2.5 등이 53%·37% 감소해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혼다와 미쓰비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혼다코리아는 홈쇼핑에 인사이트와 시빅을 판매했다. 시빅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322.2%(456대) 성장해 홈쇼핑 광고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달 13일 출시한 크로스투어러와 어코드, 오딧세이, 파일럿 등을 적극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다는 CR-V(1671대·+142.9%) 인기에 힘입어 2012년 모두 394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5.1% 성장했다.
미쓰비시는 주력 모델 랜서와 RVR 등을 소셜커머스 시장에 내놓으면서 한때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 50여명에게 최대 6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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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업체 절반 2011년보다 실적 ↓
수입자동차업체들이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역대 최대 호황을 누린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고전해 유럽업체들과 대조를 이뤘다. 스바루는 적자가 지속되자 국내 사업을 포기했고 혼다와 미쓰비시는 홈쇼핑과 쇼셜커머스 등에 등장하며 판매량 증대에 안간힘을 썼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24개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총 13만858대를 신규 등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6% 상승한 수치로 사상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이 가운데 19개 업체가 적게는 4.4%(메르세데스벤츠)에서 많게는 115%(토요타자동차)까지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반면 5개 업체는 2011년과 비교해 판매대수가 5.6%(스바루)에서 48.7%(인피니티)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대비 하락한 5개 업체 중 3곳이 일본 자동차 회사였다.
수입차 업체 통틀어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인피니티는 판매 주력차종인 G25와 M37의 지난해 신규등록대수가 각각 443대(2011년 871대·-49.1%)와 315대(879대·-64.2%)에 그치며 고전했다. 뿐만 아니라 G37·M30d·JX35 등 전 차종이 40% 넘는 판매량 감소에 시달렸다.
닛산의 부진도 만만찮았다. 닛산은 2012년 총 2398대를 팔아 전년(3802대) 대비 36.9%나 떨어졌다. 2011년 박스카 돌풍을 선도한 큐브(2256대)로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지만 지난해 등록대수가 1480대에 머물며 판매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한 알티마3.5는 79.7% 감소한 147대(2011년 725대)를 판매해 닛산의 고민을 키웠다. 그나마 지난해 10월 부분변경모델로 출시한 알티마2.5가 전년에 비해 59.1% 상승해 낙폭을 만회했다. 알티마2.5는 총 635대가 등록됐다.
지난 2010년 5월 한국시장에 첫발을 들이민 스바루는 2년 8개월 만에 철수하며 업계를 긴장시켰다. 스바루는 지난해 총 627대를 팔아 전년 대비 5.6%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SUV 아웃백은 전년 대비 61.1% 늘어난 232대가 등록돼 선전한 반면 포레스트·레거시2.5 등이 53%·37% 감소해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혼다와 미쓰비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지난해 혼다코리아는 홈쇼핑에 인사이트와 시빅을 판매했다. 시빅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322.2%(456대) 성장해 홈쇼핑 광고도 한 몫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달 13일 출시한 크로스투어러와 어코드, 오딧세이, 파일럿 등을 적극 홍보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혼다는 CR-V(1671대·+142.9%) 인기에 힘입어 2012년 모두 3944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5.1% 성장했다.
미쓰비시는 주력 모델 랜서와 RVR 등을 소셜커머스 시장에 내놓으면서 한때 국내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 50여명에게 최대 6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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