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휘어지는 아이폰5, 누구책임?

동아경제

입력 2012-12-26 11:48 수정 2012-12-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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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펑넷


영상= 유튜브

최근 중국에 출시된 ‘아이폰5’가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휘어지는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뜨겁다.

차이나리뷰뉴스닷컴(www.chinareviewnews.com)을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아이폰 커뮤니티 웨이펑넷(威鋒網)에 ‘keith512’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이 최근 “최근 구입한 아이폰5가 휘어졌다”는 내용의 글을 사진과 함께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이폰5 검은색 모델의 중앙 부분이 눈에 띄게 구부러졌다. 이 글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동일한 문제를 지닌 다른 아이폰5 구매자들의 사진 공개도 줄을 이었다.

하지만 휘어진 아이폰5를 들고 애플 매장을 찾아간 소비자들에게 돌아온 것은 “본체가 휘어진 것은 사후서비스(AS)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답변. 제품 교환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수리비용도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휘어짐 현상은 비단 중국에서만 발견된 것은 아니다. 앞서 유명 애플 사용자 커뮤니티인 맥루머포럼(http://forums.macrumors.com)에도 “버라이존에서 아이폰5를 배송 받아 박스를 열었을 때 이미 휘어져 있었는데 애플스토어에서 소비자 과실로 취급, 교체해주지 않았다”(아이디 gfasciana)는 글이 올라왔다.

유튜브에도 지난 9월 데이브 파커(Dave Parker)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휘어진 아이폰5의 모습을 담은 20초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인물들은 아이폰5를 평평한 테이블에 올려놓고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까딱까딱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고 “동료 직원이 새 아이폰5를 오픈했는데 구부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애플이 차세대 아이폰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기 위해 기존 재료보다 부드럽고 얇은 알루미늄을 외관 재료로 사용한 것을 원인으로 꼽는 한편, 아이폰5가 가로 길이는 기존 모델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로 길이만 늘려 더 쉽게 휘어지는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문제가 제품 결함인지 사용자 부주의 탓인지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소재가 그렇다고 해도 휘어지는 게 말이 되나”, “저게 바로 플렉시블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아이폰인가”라며 비꼬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폰을 깔고 앉았거나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휘어진 과정도 밝히지 않고 제조사 탓만 하는 쪽 말을 다 믿을 순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5는 중국에서 지난 14일 출시 사흘 만에 20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첫 주 판매량이 신기록을 기록하는 등 아이폰5에 대한 중국 고객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유튜브 URL= http://www.youtube.com/watch?v=v7_AS_9z0IU&feature=youtube_gdata_player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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