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소나타 택시 ‘황당’ 사고, 급발진 개연성 희박”
동아경제
입력 2012-10-11 19:05 수정 2012-10-12 13:41
최근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원인을 두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의 공방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0일 사고차량 당사자가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직후 자동차 급발진 사고라는 추측이 난무한 것. 반면 운전자 실수로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10일 서울 서초경찰서 부근 편도 3차선 대로에서 2013년형 YF소나타 택시가 신호대기 중에 슬금슬금 앞으로 가더니 갑자기 튕겨져 나가면서 앞 차를 들이 받았다. 택시는 그 순간에도 엔진굉음을 내며 진행했고 이후 후진까지 이뤄지며 블랙박스로 이 장면을 담고 있던 벤츠 차량을 덮친다.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택시는 제보자에 의해 시동이 꺼지고 나서야 멈췄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사고가 급발진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자동차품질연합 김종훈 대표는 “영상을 봤을 때 앞차를 추돌할 때 급출발이나 급발진으로 보기 어렵고 지극히 정상”이라며 “후진 시에는 충돌 후 체인지 레버 R을 뺄때는 정상적으로 변속이 됐을 뿐더러 브레이크도 정상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또 “이 같은 정황상 급발진 개연성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각종 장치 점검 및 EDR이 장착된 차량이라면 판독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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