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소주 원샷 때리는 사이” 김장훈-싸이 전격 화해했다

김윤종기자 , 임희윤기자

입력 2012-10-11 03:00 수정 2015-07-08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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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싸이 행사장 예고없이 찾아 ‘낙원’ 합창한 뒤 러브샷

최근 공연 표절 문제를 두고 불화를 빚어오던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5)와 김장훈(44)이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장훈은 10일 오후 10시 10분경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의 메르세데스 벤츠 홍보 행사장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싸이를 예고 없이 찾았다.

싸이는 놀랐지만 두 사람은 곧 어깨동무를 한 채 싸이의 ‘낙원’을 합창했다. 노래를 마친 후 김장훈은 “제 속이 좁은 탓에 국제적으로 커가는 싸이의 앞길을 막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 (싸이를) 볼 낯이 없어 이렇게 공연장에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의 가수와 화해를 하는 자리”라며 “속 좁은 나를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장훈은 준비해둔 각각 다른 레이블의 소주 두 병을 꺼내 싸이와 나눠 들고 러브샷을 권했다. 싸이는 “장훈이 형과 제가 성격이 강해서 싸우는 일이 잦은데 이번이 가장 큰 싸움이었던 것 같다. 나이 들어 이런 모습 보이는 게 죄송하다”며 김장훈과 팔을 끼고 술을 마셨다.

연예계 절친으로 알려진 이들의 파국은 이달 초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김장훈이 “싸이가 공연의 주요 내용을 도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김장훈은 6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미투데이에 “그 친구 외국활동두 해야 하구 애국도 해야 하구, 인간은 미우나 국가적 차원으로, 제가 이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간 떠나겠습니까”라며 싸이를 비난하는 글을 남겨 파장이 확산됐다.

한편 싸이의 정규 5집 타이틀곡 ‘Right Now(라이트 나우)’에 대한 청소년유해매체물 판정이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열린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회(음심위)에서 작년 10월 이전에 분류된 청소년유해매체물을 재심의해 ‘Right Now’를 비롯해 바이브의 ‘술이야’, 2PM의 ‘핸즈업’ 등 300여 곡에 대한 유해물 결정을 해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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