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현대기아車, 30대기업 순익의 54%

동아일보

입력 2012-10-10 03:00 수정 2012-10-1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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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실적양극화 심화… “한국 산업구조 취약 의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3개 기업의 올 한 해 순이익이 국내 30대 기업 총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3개 기업의 순이익 합계가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대 기업의 총 순이익 추정치 67조5000억 원 중 54.3%인 36조7000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순이익 추정치는 22조7000억 원으로 집계돼 전체 순이익 중 33.6%를 차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9조5000억 원(14.1%), 4조5000억 원(6.7%)의 연간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65.2% 증가하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17.9%, 27.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대기업 간의 실적 양극화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가 어려운데도 높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삼성, 현대가 자랑스럽지만 이들이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산업구조가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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