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MC, 방송국서 미성년자 상습 성폭행…영국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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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10-08 10:47 수정 2012-10-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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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영국 BBC 방송의 명 진행자 지미 새빌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상습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970년대 영국 BBC 방송의 유명 진행자 지미 새빌이 상습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 현지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지난해 10월 84세로 숨진 새빌이 1970년대 방송국 안팎에서 어린 소녀들에게 일상적으로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영국 지상파 채널 ITV가 새빌의 성폭행 의혹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40여명의 여성이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라며 경찰에 연락을 해 왔다.

이들 중 한 여성은 16세 때 새빌이 자신을 호텔방으로 데려가 성폭행했고, 임신까지 시켰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여성 4명은 서리 카운티 스테인스의 여학교에 다닐 당시 학교에서 새빌에 의해 성추행당했다고 털어놨다.

ITV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새빌이 1970년대 BBC 방송국 분장실 안에서 록가수 게리 글리터 및 다른 남자 연예인과 함께 10대 소녀 2명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으며, 당시 현장에 있었던 카린 워드 여사(당시 14세)의 목격담도 함께 전했다.

또 새빌의 스태프들이 어린 소녀들을 분장실에 줄 세워 그를 만나게 했고, BBC의 한 전직 직원의 경우 새빌과 다른 연예인들을 위해 성폭행 대상이 될 소녀들을 구해오는 임무를 맡았다는 의혹까지 보도했다.

새빌은 아동 성추행 혐의 등으로 다섯 차례 이상 경찰 수사를 받았으나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또 BBC 고위간부들은 새빌의 성폭행 사실을 수개월 전 알았으나 이를 묵인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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