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소비세 내렸지만… 판매 부진 이어져

동아일보

입력 2012-10-05 03:00 수정 2012-10-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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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내수 작년比 6.7% 감소

지난달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인하했지만 판매 부진은 계속됐다. 4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발표한 9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내수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6.7% 줄어든 11만5811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 늘어난 55만7507대였다.

올해 들어 자동차의 판매가 계속 감소하자 정부는 지난달 11일부터 자동차 구입 시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맞춰 모델에 따라 최대 150만 원의 자체적인 추가 할인을 제공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도 지난달 할인혜택을 강화하며 대대적인 판촉에 나섰다.

여기에 주요 완성차업체들의 파업이 마무리되며 지난달부터 생산이 정상화됐고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9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난 점도 판매 회복을 예상하게 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업계는 개소세 인하와 업체들의 할인 혜택이 효과를 보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회사의 한 관계자는 “할인 혜택이 끝나는 12월이 다가올수록 주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능개선 모델이 나온 현대자동차 ‘쏘나타’는 1만820대(구형 및 하이브리드 2671대 포함)가 팔려 월 판매 1위를 탈환했다. 관심을 모았던 준중형급 신차 대결에서는 기아자동차 ‘K3’가 영업일수 기준으로 9일 만에 3616대가 팔리는 인기를 끌었다. 르노삼성차의 ‘뉴 SM3’도 1458대가 팔렸다. 다만, 르노삼성차는 내수판매가 4005대로 쌍용차의 4036대에 뒤졌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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