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2년연속 100만대 판매

동아일보

입력 2012-10-04 03:00 수정 2012-10-04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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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97만여대 팔려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으로 4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가 급증한 덕분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만 대 판매 돌파를 눈앞에 뒀다.

2일 뉴욕타임스(NYT)는 자동차리서치 회사인 오토데이타 자료를 인용해 9월 미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럭이 119만 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9월 판매량을 계절 변수를 감안해 연간으로 환산하면 1490만 대에 이르며 2008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것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도요타는 9월에 17만100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1.5%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승용차인 프리우스 모델은 판매가 2배로 늘었다. 혼다의 판매량 증가율도 30.9%나 됐다. 10%에 미치지 못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미국 회사들의 판매 증가율 공백을 일본 독일 한국 업체들이 메운 것이다.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32.4%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9월 각각 15%와 35.1% 판매가 늘었다. 9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현대차 53만9814대, 기아차 43만4914대로 모두 97만4728대에 이르렀다고 양사는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의 누적 판매대수는 이달에 100만 대를 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100만 대 판매 돌파 시점이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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