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협찬 갔다가 사라진 고급車 찾았다

동아경제

입력 2012-09-18 16:53 수정 2012-09-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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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간접광고에 제공됐다가 사라진 차량들이 무더기 발견됐다.

18일 세계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3시쯤 대부업자로 보이는 남성 여러명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 한 빌딩 지하 3층 주차장 한쪽 벽을 부쉈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아우디와 재규어 등 4개 브랜드의 고급 수입차 6대가 있었다. 지난 5월 KBS와 SBS 드라마 간접광고에 제공됐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던 차였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당시에는 대부업자들이 이미 재규어 XJ 1대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대는 다른 곳으로 옮긴 뒤였다. 아우디 A8 2대, A5 1대, TT 1대 등 4대는 아우디코리아에 인계됐다.

사건에 정통한 제보자는 “지난 5월 사라졌던 수입차 20여대 가운데 일부가 위치추적기로 경찰에 발각되자 수입차를 담보로 갖고 있던 대부사업자가 6월 초 수입차 6대를 신정동 건물 지하 주차장 한쪽에 몰아넣고 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차를 은닉했다”고 전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에 신고해 차량을 수배하고, 차량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 대부업자에게 차를 돌려받고자 민사소송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찾은 차량은 지난 5월 KBS 드라마 '적도의 남자', '사랑비', SBS 드라마 '바보엄마' 등에 간접광고용으로 빌려준 20대 중 일부이며, 대당 평균 가격이 7000만원에 이르는 고급 수입차다. 일부 차종은 5월 말 경기 부천시의 아파트 주차장과 공터 등지에서 찾았지만 나머지 차의 행방은 묘연했다. 이들 차는 간접광고 사업자 최모씨가 자동차 브랜드에서 빌려간 뒤 대부사업자에게 담보로 차를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렸다가 제때 갚지 못하자 최씨는 잠적했고 이들은 담보로 받은 차를 숨겨왔다.

<동아닷컴 동아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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