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에서 에쿠스까지… 현대車, 일산에 박물관 짓는다

동아일보

입력 2012-07-25 03:00 수정 2012-07-2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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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왼쪽), 에쿠스
‘포니에서 신형 에쿠스까지.’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브랜드 박물관을 세운다. 현대차는 2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 용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건물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아직 초기작업 단계지만 해당 용지에 브랜드를 홍보하는 건물을 짓기로 한 것은 맞다”며 “이 건물이 정확히 어떤 형태로 운영될지는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박물관이나 홍보관 건립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용지 선정과 매입을 마무리해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 홍보관이 서울 외곽에 지어진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일종의 테마파크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부터 생산한 차종과 레이싱카 등이 전시되는 박물관, 브랜드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홍보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 등이 합친 형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도쿄 인근 인공섬 오다이바에 ‘메가웹’, 혼다자동차는 도치기 현 모테기에 ‘트윈링 모테기’라는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울산공장 문화회관에 홍보관을 운영해왔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가상 박물관 ‘H뮤지엄’ 등을 선보였지만 독립된 형태의 자동차 전시관은 아직까지 세운 적이 없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 대부분은 자사를 대표하는 독립적인 박물관이나 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글로벌 자동차기업의 위상과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을 위해선 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경영진들 사이에서도 박물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박물관 건립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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