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가격 승차감 ‘3색 만족’…감동의 SUV가 달린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2-07-20 07:00 수정 2012-07-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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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렉스턴W는 뛰어난 승차감은 물론이고 향상된 연비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완벽한 프리미엄 SUV…쌍용자동차 ‘렉스턴W’를 타보니

프레임 타입 불구 연비 13.7km/L…경쟁차종 상회
‘저속 토크’ 강화로 어디서든 최상의 주행
성능 발휘
급 핸들링 시 발생하는 SUV 특유 ‘롤링 현상’ 극복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은 2001년 쌍용자동차 렉스턴이 ‘대한민국 1%’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용차를 운전하는 듯한 민첩성과 부드러운 핸들링, 폭발적인 주행 성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SUV도 이렇게 조용하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것을 그 때 알았다. 이후 뉴렉스턴(2003)과 렉스턴Ⅱ(2006년)로 이어지며 31만대를 판매해 스테디셀링카의 자리를 지켜온 렉스턴이 ‘렉스턴W’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태어났다. 과연 2001년의 감동을 수많은 경쟁 SUV들이 출시된 2012년에도 느낄 수 있을까? 렉스턴W를 시승해봤다.


● 2% 부족했던 연비 잡았다

렉스턴W의 공인 연비는 13.7(2WD), 13.1(4WD)km/L다. 이는 구 모델 대비 20.2% 향상된 수치다. 실제 연비는 어떨까? 연비 표시 장치가 없어 정확한 측정은 어려웠지만 100km 정도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을 해 본 결과 실주행 연비는 공인 연비에 근접했다.

연비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된 요즘, 이만한 연비의 가솔린 및 디젤 승용차나 SUV는 즐비하다. 이 때문에 13.7km라는 연비가 뭐 대단한가 싶겠지만 렉스턴W는 프레임 타입의 SUV 차량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프레임 타입 차량(차량의 골격 역할을 하는 프레임 위에 엔진과 클러치, 변속기, 서스펜션 조향장치를 장착)은 별도의 프레임 없이 바디 자체가 프레임 역할을 하는 모노코크 방식의 차량에 비해 무게가 200kg 이상 더 나간다. 그러면서도 13km/L 이상의 연비를 구현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마찬가지로 프레임 방식을 사용하는 기아차 모하비(4WD 연비 12.8km/L), 현대차 베라크루즈(4WD 연비 12.8km/L)와 비교해도 연비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



● 중저속 영역 힘과 정숙성 보강

렉스턴이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반 도로는 물론, 험로 주행에서도 뛰어난 승차감과 안정성을 냈다는 데 있다. 이른바 한국 지형에 강한 SUV인 셈. 렉스턴W는 이런 렉스턴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저속 토크(Low End Torque)를 한층 강화했다.

경사로, 곡선도로, 산악험로, 도심 교통정체로 등 다양한 상황에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속 영역인 1000RPM에서 19.8kg/m라는 토크를 실현했다. 덕분에 시내 추월, 언덕길 등에서 차체가 전혀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순발력을 발휘한다.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불안정한 노면이나 요철 통과, 급 핸들링 시 발생하는 SUV 특유의 롤링(차량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싫어하는 이들은 SUV를 기피한다. 하지만 렉스턴W는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롤링 현상의 경계선상에서 서스펜션을 절묘하게 세팅했다. 요철을 부드럽게 타고 넘지만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는 느낌은 없다. 고급 대형차에서만 사용되는 독립현가 멀티링크(좌우 휠이 독립적으로 상하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가 적용된 덕분이다. 온·오프로드를 막론하고 핸들링 및 조정 안정성, 승차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가격 경쟁력도 렉스턴의 장점 중 하나. 1세대 최고급 모델은 4000만원을 웃돌았지만, 3세대 렉스턴W의 가격은 2WD 모델의 경우 2733∼3288만원, 4WD모델의 경우 2913만원∼3633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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