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아무도 사지 않는 최고의 차’ 선정…K9은?
동아경제
입력 2012-07-19 10:57 수정 2012-07-19 14:18
2012년 형 제네시스. 사진=현대자동차
“최고지만 아무도 사지 않는 차 중의 하나가 현대차동차의 제네시스 세단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잡지 오토모바일(Automobile)는 18일(현지시간) ‘아무도 사지 않는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이유를 분석한 기사를 내보냈다.
오토모바일은 제네시스 세단을 비롯해 2012년 형 뷰익 리갈, 포드 플렉스, 마쯔다 5를 ‘아무도 사지 않는 최고의 차’로 꼽았다.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09년 형 제네시스를 미국시장에 내 놓을 때만 해도 유럽과 일본의 고급 세단과 경쟁하겠다는 큰 꿈을 갖고 있었다. 제네시스를 출시하면서 현대차는 “우리의 목표는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회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네시스의 성능이나 특성은 세계적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에 필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토모바일은 제네시스 출시 후 “현대차의 주장대로 제네시스는 명백한 렉서스의 경쟁상대”라며 감탄하는 기사를 내보냈고, 심지어 “한국산 럭셔리 세단에 한층 더 반하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소비자는 그다지 큰 인상을 받지 못한 듯하다. 현대차가 보고한 제네시스 럭셔리 세단과 제네시스 쿠페의 월 평균 판매량은 3164대 정도며 세단은 이 중 절반인 1500~2000대를 차지한다. 반면 BMW 5시리즈는 월평균 판매량 4000대를 거뜬히 넘기며, 벤츠 E클래스도 5000대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세단의 외형과 고급스러움이 경쟁모델들에 견줄 만 한데도 성공하지 못 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는 경쟁사인 BMW 또는 벤츠는 저렴한 차를 판매하지 않는 반면 현대차는 1만3320달러의 저렴한 모델까지도 판매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BMW와 벤츠의 전 차량이 고가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일부 돈 많은 구매자들은 현대차가 경제적인 세단도 판매한다는 사실 때문에 현대차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다.
한편 매체는 제네시스가 서서히 시장에 침투하고 있는 반면 기아자동차의 럭셔리 세단 K9은 한국에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K9이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의 럭셔리 세단을 제치고 나아갈지 제네시스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지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최정은 동아닷컴 인턴기자 yuuw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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