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올해 목표는 12만대에 10%이상 점유율”
동아경제
입력 2012-07-17 13:13 수정 2012-07-17 13:19
“올해는 12만대를 팔아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0%를 돌파하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정재희)는 수입차 시장 개방 25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갖고 올해 국내시장 판매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연간 10만대 벽을 처음 넘어선 뒤 가파른 상승세다.
이날 행사는 신임 회장단 소개에 이어 윤대성 전무의 지난 25년 성과와 향후 활동 계획을 발표 시간을 가졌다.
1987년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에 최초로 수입되면서 1개 브랜드로 출발한 수입차 시장은 1988년 11개 브랜드로 확대됐으며, 2012년 현재 25개 브랜드(Audi, Bentley, BMW, Cadillac, Chrysler, Citroen, Ford, Honda, Infiniti, Jaguar, Jeep, Land Rover, Lexus, Lincoln, MINI, Mercedes-Benz, Mitsubishi, Nissan, Peugeot, Porsche, Rolls-Royce, Subaru, Toyota, Volkswagen, Volvo)가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일본 자동차는 1999년 수입선 다변화 해지 조치로 공식 진출의 길이 열렸으며 2001년 렉서스를 시작으로 수입됐다.
수입차 시장은 발전 단계에 따라 개척기(1987-1996), 시련기(1997-1999), 시련의 극복 및 회복기(2000-2008), 재도약과 성장기(2009-현재)로 구분할 수 있다.
1987년 10대 판매로 시작한 수입차 시장은 50%에 이르는 관세, 과소비 억제,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성장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후 미국의 개방 요구와 1995년 제1차 한미 자동차 MOU 체결을 통해 관세와 취득세가 인하되고 각종 제도가 개선되면서 1996년 수입차 시장 개방 10여년 만에 1만대를 달성했다.
수입차 시장은 1996년 간신히 1만대를 달성했지만 1997년 IMF 경제 위기로 인해 다시 판매가 2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 시기는 수입차 구매에 대한 반감이 높아 단지 수입차를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당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8년은 시련의 극복 및 회복기라고 할 수 있다. IMF 이후 수입차 시장은 다시 살아나 2000년에 4400대(4414대) 판매를 회복했다. 이후 매년 20~30%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해 2002년 1만6000대(1만6119대)를 판매, 처음으로 1%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 개방 20년만인 2007년에 5만3000대(5만3390대)를 달성해 5%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는 재도약과 성장기다. 한 차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수입차 시장은 지속적인 고성장과 함께 2011년 10만대 벽을 넘으며 수입차 대중화시대를 열었다. 개방 25주년인 2012년에는 12만대 판매, 10%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현재 수입차 시장은 16개 회원사, 25개 브랜드에서 350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평균 60~70여대의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수입차 평균 판매가는 2011년 기준 6300만원으로 2003년 7700만원 대비 1000만 원가량 낮아졌다. 국내 수입차 네트워크는 전국에 총 260개 전시장과 260개 서비스센터로 구성돼 있다. 판매는 2000cc 이하(48.0%), 5000만원 미만(45.6%)의 판매율이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연령대별로는 30대(36.4%)의 구매율이 2006년 이후 40대를 앞질렀으며 20대(7.6%)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젊은 층의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2005년 디젤 승용차 도입 이후 디젤 승용차 판매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전체 판매 중 49.1%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국내 수입차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중화 확산 및 소비자 인식의 개선,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한-EU 한-미 FTA 효과, 젊은 층의 수요 증대 등으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희 회장은 “25년 동안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및 제도의 개선 그리고 한국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제품 및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결과 오늘의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수입차 업계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AS 강화를 통한 소비자 만족 증대,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 등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내실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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