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최대 약점, 부품값 낮추려면
동아경제
입력 2012-06-04 11:03 수정 2012-06-04 11:17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수입차가 작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작년 한해 동안 판매량 약 10만 6천 여대, 올해는 더욱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면서 12만대 이상은 훨씬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 모델의 다양성이나 연비 등 기능은 물론이고 FTA의 힘에다가 자체적으로 낮춘 가격 경쟁력까지 포함되면서 더욱 가속도를 높이는 형국이다.
이에 반하여 국산차는 모델의 출시도 올해는 적지만 무엇보다도 가격이 올라가면서 심한 경우 가격 역조현상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예전과 달리 시장이 겹치면서 치열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국산차는 상대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형국이다.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마인드가 글로벌 마인드로 바뀌면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구입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산차에서 실망한 각종 서비스 수준에 비하여 수입차는 더욱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접근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치열한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수입차의 경우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면 역시 부품값과 공임 등 서비스 문제일 것이다. 애프터서비스 센터도 적고 상대적으로 긴 수리기간도 단점이고 무엇보다도 서비스 비용적인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는 것이다. 수입차 부품은 국산차 부품 대비 적게는 2.5배에서 8.8배까지 높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이다.
경미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수리비는 물론이고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끝나고 직접 본인이 부담하면 역시 그 가격에 두 번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가격과 부품비를 조사한다고 하여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금도 조사 중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조사는 수입 완성차 가격보다는 부품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을 것이다. 수입차 확대에 가장 걸림돌이 될 부품비와 공임 등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몇 가지를 충분히 고려하면 이 부분의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수입선 다변화이다. 현재 수입 부품은 병행 수입보다는 독과점 형태로 수입되어 그 비용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것이다. 물론 일부 수입사는 투명하게 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대적인 비용이 고가인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수입선 다변화는 서로의 경쟁을 확인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요소를 증가시킨다. 자율경쟁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입 완성차가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부품 수익을 취한다는 불명예를 없애기 위해서도 다변화 촉구는 중요한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국내외의 시장조사를 통하여 수입차 부품비를 낮출 수 있는 요소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수입차는 여러 국가에서 제작되어 수입되는 만큼 해당 지역의 부품비를 조사하면 상대적인 비교가 가능할 것이다. 이번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경우도 이러한 형태가 포함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로 자동차 관련 제도의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보험의 경우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워낙 높은 비용을 지불한다.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수리비가 고가로 책정되어 보험료 부담을 늘린다는 것이다. 국산차 대비 수입차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여 비용 부담을 객관적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미도 이 부분은 수입차의 장점을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는 만큼 더욱 관련사가 노력하여 부품비 등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로 해외에서 생산하여 국내로 반입할 경우 물류비의 증가, 시간적 낭비, 비용 증가에 이르기까지 불편한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수입사 중 한두 업체가 나서서 교체가 많은 부품에 대하여 국내에서 OEM 생산 등을 통하여 물류비와 시간 및 비용 등을 월등히 낮추자는 것이다. 우리의 부품 생산 기술은 세계 수준급으로 발돋음하고 있고 상당수의 부품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완성차에 비하여 월등히 높은 실적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고려하여 시험을 통하여 합격한 부품업체에 수입차의 대표모델을 중심으로 몇 개 모델 부품을 위탁하여 OEM 생산을 해보자는 것이다.
쉽지 않은 판단이나 아마도 어느 수입차 모델이 시작할 경우 그 파급 효과는 심대할 것이다.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 소비자들의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동력원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시에 국산차의 가장 강점이었던 부품이나 공임에 대한 장점이 사라지면서 더욱 소비자를 배려하고 고민하는 계기도 제공할 것이다. 보험 등 관련 분야에 미치는 효과도 연쇄적이어서 중요한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 시장은 상당 기간 동안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시점에서는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한계로 국산차 대비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품비를 월등히 낮춘다면 수입차에게는 제 2의 도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어느 수입차가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선구자가 되기 때문이고 시장을 주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비즈N 탑기사
- 중증장애인도 기초수급자도 당했다…건강식품 강매한 일당 법정에
- 고현정, 선물에 감격해 하트까지…믿기지 않는 초동안 미모
- “그렇게 바쁘게 산다고 문제가 해결이 돼?”[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
- 수영, 역대급 탄탄 복근…슈퍼카 앞 늘씬 몸매 자랑까지
- ‘벽에 붙은 바나나’ 소더비 경매서 86억원 낙찰
- 범죄? 사고?…시흥 낚시터서 숨진채 발견된 40대 ‘미스터리’
- 도박현장서 압수한 현금 훔쳐 쓴 전직 경찰관 징역 2년
- 정차 중이던 차 들이박고도 직진…70대 여성 ‘운전미숙’ 추정
- ‘싱글맘’ 쥬얼리 이지현, 국숫집 알바한다 “민폐 끼칠까 걱정”
- 세차장 흠집 갈등…“없던 것” vs “타월로 생길 수 없는 자국”
- 정우성 “나이트서 젖은 티슈로 부킹녀를…” 루머 해명
- 전세 계약 전 근저당권 반드시 확인하세요[부동산 빨간펜]
- 삼성, 3분기 전세계 39개국에서 스마트폰 1위…작년보다 4곳 줄어
- 액세스모션, 동남아시아 광고 플랫폼 사업 관련 공동사업 진행
- “캘리포니아 ‘모두의 놀이터’로 놀러 오세요”[여행 라이브]
- “불면증 있거나 ‘이 증상’ 있으면 ‘암’ 조기 징후일 수 있다?”
- 타이난 용푸거리서 사주풀이 해봤더니…이색 대만 여행 [오! 여기]
- [자동차와 法] 행락철 교통사고 책임과 법적 대처 방안
- “벌써부터 내년 주담대 신청”…2000조 향하는 가계빚
- 울산 수동공원에 ‘맨발 산책로’ 생긴다…내년 4월에 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