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재단,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동아일보

입력 2012-01-18 03:00 수정 2012-01-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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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1만3000명 이자 부담
신용불량 대학생 구제 나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사재로 설립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올해 신학기부터 저소득층 대학생 1만3000명에 대한 학자금 지원에 나선다. 기존 대부업체나 2금융권에서 받은 고금리의 대출과 연체이자로 신용불량자로 내몰리는 대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다.

정몽구재단은 17일 서울 종로구 계동 재단 사무실에서 유영학 정몽구 재단 이사장과 심재오 국민은행 부행장,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대학생 학자금 지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국민은행은 금리 6.5%의 대출상품(3년 거치 5년 상환)을 마련해 학생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서울보증보험이 대학생들의 신용을 보증한다. 정몽구재단은 3년간 대학생들의 이자를 대신 부담한다.

우선 전체 지원대상 1만3000명 가운데 대부업체 및 제2금융권에서 고금리의 대출을 받은 대학생 8000명에게는 6.5%의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게 해준다. 6.5%의 금리 중 3.5%의 금리를 재단이 3년간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금리는 3%에 불과하다. 이들이 안고 있던 연체이자 전액도 정몽구재단에서 탕감해준다.

나머지 5000명은 새롭게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이다. 높은 금리나 담보 조건 때문에 기존 학자금 대출을 받기 힘들었던 이들에게 신규 저금리 대출(6.5%, 3년 거치 5년 상환)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정몽구재단이 3년간 이자 6.5%를 대신 내준다.

정몽구재단 관계자는 “정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번 학자금 지원은 35세 이하 대학생(전문대생 포함) 중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은 대학생 1만3000명이 대상이다. 정 회장이 재단에 기탁한 사재 출연금은 6500억 원에 달한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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