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車’ 쉐보레…비만 오면 트렁크 물이 가득
동아경제
입력 2011-08-02 14:50 수정 2011-08-03 10:18
동호회 크루즈매니아의 한 회원이 빗물이 고여있는 본인 차 트렁크 안을 공개했다.일명 ‘어항차’로 불리는 신형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 차주들이 계속되는 비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결함신고센터 게시판에는 7월 이후 엔진룸, 트렁크, 조수석, 램프 등 차량 이곳저곳에서 누수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7월에 등록된 크루즈 불만 신고 20건 중 16개는 누수관련 결함이다. 올란도는 50건이 넘는다.
누수는 대부분 출고 2~3개월 이내의 신차에서 발견되고 있다. 운전자들은 조금만 비가와도 차에 물이 스며들고 있다며 황당함을 호소했다. 누수 신고는 지난달 우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급증했다.
크루즈를 타고 있다는 이모 씨는 “비가 오면 트렁크는 물이 가득 차고 조수석에는 물이 뚝뚝 떨어진다. 차를 출고한지 고작 두 달이다. 이런 차를 2000만원 가까이 주고 샀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올란도 차주 박모 씨는 “비가 올 때 보닛 안쪽으로 물이 흘러들어 전기 배선과 엔진에 고인다. 동호회 내에 이런 증상이 수두룩해 조만간 집단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비난했다.
쉐보레 동호회 게시판에도 “비가 오면 물이 새 차를 끌고 나갈 수 없다”, “신차가 물이 샌다는 얘기를 과거에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등의 비난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불만이 폭주하자 진상 파악에 나섰다. 소비자원 김종훈 자동차 조사위원은 “7월에 집중된 차량 누수 건에 대해 해당 제조회사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며 “8월 중에 한국지엠의 테스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회사 측에서 결함을 인정하면 즉시 권고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차량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누수는 차량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차량의 해당 부위 실링(외부 누수 등 내부 침입 방지 처치) 미흡 때문”이라며 “어떤 차도 초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극히 일부 크루즈나 올란도 차주들의 불만인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해당 차량 테스트 진행과 동호회 관계자들 만나는 등 최대한 노력 중”이라며 “문제 차량은 물이 새는 부분의 실링 처리를 보강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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