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경기행복주택, 품질은 높이고 청년층 주거비 부담 확 낮춰
동아경제
입력 2019-09-04 14:39 수정 2019-09-04 14:47
민간건설사의 우수 제안으로 설계, 기존 임대주택과 차별화
판교, 광교원천, 동탄호수공원 등 선호도 높은 곳에서 공급
우리나라 10가구 중 6가구는 자기 소유의 집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청년 4명 중 3명은 전월세에 거주해 주거양극화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최근 청년 또는 신혼 층을 중심으로 임대료는 시세대비 60~80%로 저렴하면서 민간의 기술력을 활용하여 품질은 한단계 끌어올린 ‘스마트 경기행복주택’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기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자가점유율은 전체 가구 중 57%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9%)이 광역시(63%)나 도(道) 지역(70%)에 비해 낮았다. 꼭 자기 집에 살지 않아도 자기 소유 집을 갖고 있다는 의미인 자가보유율은 61.1%였다. 이는 모두 2017년과 같은 수준으로, 2006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청년층(만 20~34세)의 자가점유율은 18%에 불과했다. 청년 중 전세 거주자 비중은 32%, 월세 비중은 68%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도 확 올라가는 모양새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 소득 대비 주택임대료 비율(RIR)은 15%로 전년(17%)보다 낮아진 반면, 청년층의 RIR는 20%로 전년(18%)보다 올랐다. RIR는 무주택자가 주거를 위해 쓰는 주택 임대료와 월 소득을 비교한 것으로, 수치가 높을 수록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 청년층 RIR이 30%란 것은 월 100만원을 벌면 30만원을 임대료로 낸다는 의미다.
다만 경기도 등 수도권은 주거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부동산 전문가는 “수도권의 경우 청년 임차가구 RIR가 2017년 22%에서 지난해 20%로 낮아졌다”며 “동시에 최저 주거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청년 가구의 비율과 지하, 반지하, 옥탑에 사는 청년 비율도 떨어진 만큼, 지자체에서 청년층을 위한 주택을 내놓기 위해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내 청년층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서 경기도시공사가 ‘스마트 경기행복주택’을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노력 중이다. 경기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과 고령자 등의 주거 부담을 덜어 주기위해 건설하는 공공건설 임대주택이다.
기존 임대주택과 달리 지역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데다,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차별화된 건축디자인과, 각종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한 공유공간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민간건설사의 우수한 제안을 선별 반영하여 품질이 높으며, 초고속 통신망을 설계에 반영, 무인택배, 무인경비, 에너지관리, 일괄소등, 원격검침 등 스마트 주택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어 더욱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거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스마트 경기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 수준이며,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를 경기도가 2022년까지 지원한다.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시 협약에 의해 보증금 수수료도 면제돼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보다 저렴한 가격에 임대보증금을 빌릴 수 있다. 표준임대 보증금 대출이자는 40%를 기본으로 지원하며 1자녀 출산시 60%, 2자녀 이상 출산시 100%를 지원되고 있다.
경기행복주택 공급은 이달 본격화 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9월 성남 판교(300가구), 수원 광교원천(300가구), 화성 동탄호수공원(130가구) 등 총 730가구를 공급하며, 12월 동탄호수공원(865가구) 가구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사업지별로 육아나눔터, 오픈키친, 오픈도서관 등의 공유 공간이 마련되며 어린이도서관, 실내 어린이놀이터, 피트니스센터, 세탁실, 게스트하우스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이 조성 될 예정이다. 소형임에도 타입별로 팬트리, 다용도실, 넉넉한 수납공간 등이 설계돼 실내를 효율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존 임대주택과 차별화된 스마트한 설계로 선보여 임대주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나오는 경기행복주택에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특히 젊은 층의 사회생활, 가족 구성 등을 행복하게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남판교 경기행복주택, 광교원천 경기행복주택, 동탄호수공원 경기행복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는 9월 말 예정이며 ‘경기도시공사 임대주택 청약센터’에서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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