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불독에 밀린 스코티시테리어..작년 강아지수 `사상 최소`
노트펫
입력 2019-02-25 16:08 수정 2019-02-25 16:10
[노트펫] 한때 베티 데이비스, 조앤 크로포드, 험프리 보가트, 셜리 템플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반려견으로 인기를 끌었던 스코티시 테리어가 멸종 위기에 몰렸다?
지난해 소형견 스코티시 테리어의 강아지 등록수가 사상 최소를 기록해, 스코티시 테리어의 미래가 위험에 처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영국 애견협회(The Kennel Club)는 지난 2018년 스코티시 테리어 강아지 등록이 438마리로 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50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으로, 450마리는 애견협회 등록 하한선이다.
스코티시 테리어 강아지 수는 지난 5년간 38% 급감해, 뚜렷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영국 토종 개 가운데 스코티시 테리어를 포함한 29종이 강아지 등록 수 300마리 미만을 기록해, 취약종으로 평가 받았다. 비어디드 콜리, 아이리시 울프하운드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스코티시 테리어는 애칭 ‘스코티’로 불리며,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로널드 레이건, 조지 W. 부시 등 전 미국 대통령들과 빅토리아 여왕의 사랑을 받았다.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의 기념관 동상에 그의 스코티시 테리어 반려견 ‘팔라’ 동상도 함께 있을 정도다. 또 래들리, 아가타 등 패션 브랜드들과 모노폴리 보드게임도 스코티를 마스코트로 애용했다.
그러나 견종도 유행을 타면서, 소위 ‘디자이너’ 교배종이 토종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코커스패니얼과 푸들을 교배한 코카푸, 프랑스 교차교배로 태어난 프렌치 불독 등이 인기를 끌면서 토종이 외면 받았다.
애견협회는 스코티시 테리어를 비롯한 위기 견종을 중심으로 관찰대상 명단을 만들고, “영국 토종 개를 구하자” 캠페인을 진행했다.
캐롤라인 키스코 애견협회 총무는 “10년 전에는 취약종 24종에 관찰대상은 7종이었지만, 현재 6종이 더 취약종 내지 관찰대상에 들어갔다”며 “사람들이 갈수록 인기 있는 프렌치 불독 같은 가장 분명한 선택지들 너머를 보지 않는다면, 가장 상징적이고 우리의 역사적인 토종 견종을 더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잉글랜드 스코티시 테리어 클럽의 틸 토비 총무도 “이 역사적이고 많은 사랑을 받았던 스코티시 테리어를 몇 세대 안에 거리와 공원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다면 매우 슬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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