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으로 만든 시바견 가상화폐 ‘도지코인’ 시가 총액 2조 돌파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1-08 16:12 수정 2018-01-08 16:48
사진=Dogecoin 사이트 캡처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패러디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가상화폐 도지코인(Dogecoin)이 지난 주말 급등하며 현재 시가 총액이 20억 달러(약 2조 1400억 원)을 넘어섰다고 7일 미 언론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크리스마스에 처음으로 10억 달러(약 1조 665억 원)를 돌파했으며,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20억 달러(약 2조 1400억 원)를 돌파했다. 12월 초 0.002달러에서 현재 0.018달러로 무려 800%나 상승한 것이다.
사진=CoinMarketCap
‘joke currency’ 불리며 장난처럼 시작한 도지코인은 2013년 암호 통화 유행을 풍자하는 수단으로 출발했다. 마스코트는 2010년 인터넷 패러디 사진에 의해 인기를 끈 일본의 시바이누견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실제 도지코인의 개발자 빌리 마커스는 악용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가상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지코인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도지코인의 창업자 잭슨 팔머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도지코인을 두고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거품이라고 말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팔머는 “투자자들과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투자 잠재력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며 “이는 가상화폐가 만들어진 근본적인 목적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도지코인은 창시자의 선채굴 없이 공정하게 출발한 암호 화폐 중 하나로 이름이 높으며,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과 인도 루지 팀의 소치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부금 모금에도 사용된 바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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