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복리후생은 ‘좋은 상사’?…최악의 상사 2위 변덕쟁이형,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5-25 10:27 수정 2017-05-25 10:32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 본인 기분에 따라 분위기를 좌우하는 이기주의형 상사가 최악의 직장 상사 유형으로 꼽혔다.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직장인의 거의 대다수(97%)는 ‘꼴불견 상사’와 근무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98%는 꼴불견인 상사로 인해 근무 의욕 저하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5일부터 23일까지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꼴불견 상사와 근무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나온 것이다. 직장인들이 손꼽은 ‘꼴불견 상사’의 유형으로는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과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이기주의형’이 각각 20%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는 변덕쟁이형’이 19%로 근소한 차로 2위를 기록했다. ‘사사건건 감시하고 지적하는 지적형(15%)’, ‘상사의 명령이나 의견에 무조건 순응하는 YES맨형(13%)’,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 OK, 아니면 NO인 편가르기형(11%)’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직장인들은 연차가 늘어날수록 미꾸라지형 리더를 고까워하는 경향이 있음이 드러났다.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특히 직장인 직급에 따라서 싫어하는 상사의 유형에도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사원~주임급의 경우 이기주의형 상사를 가장 싫어한다고 밝힌 반면, 상대적으로 연차가 높은 대리, 과장, 차장, 부장급 인사는 하나 같이 미꾸라지형 상사를 ‘꼴불견’으로 지목한 것. 그렇다면 부하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상사 상(像)은 무엇일까. 많은 응답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24%)’을 꼽았다. 이어 ‘팀원과의 수평적 소통 관계를 이끄는 모습(21%)’이나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모습’ 및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각 15%),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14%)’ 등도 상사들에게 바라는 모습이었다.
싫어하는 직장상사의 유형과는 다르게 이상적인 직장 상사의 모습에 대해서는 직급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사원급만이 ‘팀원과의 수평적 소통 관계를 이끄는 모습(23%)’을 가장 이상적인 리더상으로 꼽은 가운데, 전 직급에서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모습’을 최선호 상사 유형으로 선택했다. 그 비율은 직급별로 주임급이 27%, 대리급이 23%, 과장급 26%, 차장급 29%, 부장급 27%로 전 직급에 걸쳐 고르게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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