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온 임재환 대표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 ‘에듀테크’ 가치 쑥쑥”

동아경제

입력 2015-11-24 14:29 수정 2015-11-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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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해마다 9%에 이르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이러닝시장. 업계에서는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최적기로 보고 있다. 교육산업의 성장과 함께 교육 인프라에 투자를 높이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국내 이러닝의 활성화를 위해 2002년 출범한 한국이러닝산업협회는 영국 베트쇼(Bettshow), 미국 ISTE,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등 에듀테크 관련 최대 전시회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국내 에듀테크의 글로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한국이러닝산업협회와 베트남 남부품질보증검사원(Quatest3)과 이러닝 국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베트남 남부품질보증원은 지난 9월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이러닝 코리아’ 국제박람회에서 국내 이러닝 기업들에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국이러닝산업협회 회장이자 이러닝 전문기업 유비온의 임재환 대표로부터 글로벌 이러닝 업계의 트렌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글로벌 에듀테크 트렌드는 무엇인가.
“묘사적 설명과 개념적 설명을 분리해서, 우선 묘사적 설명을 해 볼까 합니다. 2012년 무렵에 코세라(Coursera), 에덱스(Edx), 유다시티(Udacity) 등이 무크(MOOCs, Massive Open Online Course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고등교육 시장이 열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세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3년 동안 1600만 명의 수강생을 모집함으로써 대학 생태계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데미(Udemy)와 같은 오픈러닝, 에드모도와 같은 소셜러닝, 뉴튼과 같은 개인화학습 등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업들은 중국기업들을 제외하고 최근에 에듀테크 분야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입니다.”


-개념적으로 설명 해달라.
“2000년도부터 이러닝이 산업화되면서 등장한 단순한 형태의 이러닝을 ‘이러닝1.0’이라고 한다면, 최근의 에듀테크는 ‘이러닝2.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닝1.0에서는 더 적은 비용으로 다수를 교육하고 대면 교육으로 접근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교육기회를 확대한다는 ‘효율성’의 문제설정이 핵심이었습니다. 교육의 효과성 측면에서는 이론적으로 이러닝1.0과 대면 교육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이러닝2.0은 ‘효과성’의 문제설정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통적 통상수업에 대한 비판적 흐름이 이러닝2.0과 결합돼 ‘21세기 교육’이라는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플립러닝, 완전학습, 학습분석학 등과 같은 새로운 교육 혁신 개념이 내포돼 있습니다.”


-한국 시장은 어떤가.
“우리나라에서 무크는 다른 국가들처럼 힘차게 출범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 K-무크(K-MOOC)가 교육부 주도로 출범했습니다. 일본과 더불어 세계에서 유례가 거의 없는 대학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대학 무크 보다는 산업 무크가 먼저 출범했고 대표적으로 무크랜드(MOOCLAND)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산업 무크가 활발하게 생겨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대학 무크는 아시아 무크와 같은 지역 중심이나 특성화된 방식으로 형성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에듀테크의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거꾸로 교실’ 또는 플립러닝으로 실현되고 있는데, 대학과 초중등 학교에서 활발하게 토의되고 수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같은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하는 이트레이닝도 주목해야 할 트렌드입니다.”


-무크랜드는 유비온에서 만들었다. 사업 비전은 무엇인가.
“현재 무크랜드는 공인중개사 등과 같은 부동산교육 영역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향후 교육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무크랜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교육 개념은 소셜러닝과 형성평가 등을 통한 완전학습의 구현입니다. 저희들은 이러닝2.0과 에듀테크의 혁신적 개념과 방법을 무크랜드에 지속적으로 접목함으로써 진정한 교육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국내 에듀테크 글로벌 성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성공 충분조건은 당연히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의 혁신과 글로벌 역량의 확충입니다. 그렇지만 필요조건으로서 법을 비롯해 제도 혁신과 더불어 NIPA, KOICA, KOTRA, KERIS 등 유관 기관과 산업부, 미래부, 교육부, 노동부 등의 협력과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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