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은퇴 후 해외서 살고 싶다”
뉴시스
입력 2018-12-11 10:25 수정 2018-12-11 10:27
한국인 10명 중 6명이 은퇴 후 국내보다 해외에서 살고 싶어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11일 푸르덴셜생명이 최근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취업자와 자영업자, 전업주부 등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생활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0.4%가 은퇴 후 해외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해외 거주는 남성(64.1%)이 여성(57.0)보다 더 선호했다. 50대 49.5%, 60대 63.7%, 30대 68.8% 등 연령이 낮을수록 해외생활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희망국가에 대한 응답은 호주가 84명(16.8%)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캐나다 72명(14.4%), 미국 하와이·괌 59명(11.8%), 뉴질랜드 44명(8.%) 등 영어권 국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해당 국가를 선택한 이유로는 ‘날씨 등 자연환경’을 꼽은 이들이 전체 응답자의 49.2%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응답률은 여가생활 41.4%, 문화 라이프스타일 32.8%, 의료 복지 시스템 20.8%, 치안 안전 16.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 생활 시 우려되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49.0%가 ‘언어 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 응답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50대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가족 지인과의 교류 감소’를 꼽은 비율이 31.3%를 차지했다.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한국보다 높은 물가’를 우려사항으로 선택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불안감도 26.6%로 전 연령대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은퇴 후 해외 거주 시 예상되는 생활비는 매달 300~400만원(26.8%), 200~300만원(26.4%) 규모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400~500만원(17.8%), 500~600만원(10.8%) 순으로 조사됐다.반면 한국에 남을 경우 은퇴 생활비는 월 평균 200~300만원 규모로 해외 생활비에 비해 낮게 예상했다.
은퇴 생활을 위한 준비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39.4%가 ‘보통 미만’이라고 답했다. 스스로 준비 상태를 평가한 응답자의 평균 점수는 10점 만점에 4.7점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현 직장 은퇴나이는 평균 60.9세였다. 이후 일을 더 할 것으로 예상해 최종 은퇴는 65.2세에 할 것으로 봤다. 예상 수명은 평균 83.2세로 경제활동을 완전히 그만둔 뒤에도 18년 정도 더 살것으로 예상했다.
현 직장 은퇴 시 가장 우려되는 점에 대해 응답자 60.4%가 ‘경제적 어려움’을 꼽았다. 이 밖에 응답률은 ‘노화건강 악화’가 52.4%, ‘자녀 교육 및 결혼’이 20.0%, ‘사회적 역할 감소’가 15.2%, ‘창업 재취업’이 14.4%로 집계됐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수단으로는 국민연금(64.8%)과 퇴직연금(36.8%) 등 연금 의존도가 높았다. 개인적인 준비로는 은행예금 40.4%, 저축성보험 29.6%, 연금보험 27.8%, 부동산 수입 23.4%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자금 자산으로는 달러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 중 84.6%가 달러화를 꼽았다. 유로화 4.6%, 엔화 4.0%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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