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유통 혐의’ 심명섭 여기어때 운영사 대표 사퇴

뉴시스

입력 2018-11-30 14:34 수정 2018-11-3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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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심명섭(41)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심 대표는 30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일로 뜻하지 않게 심적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금일부로 저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웹하드를 통해 수백만 건의 음란물을 유통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의 관한 법률위반 방조 등)으로 심 대표를 불구속 입건해 지난 2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저는 과거 지분을 보유했지만 현재 그 지분을 모두 매각한 바 있는 웹하드 업체에 관한 일로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일이 있다”며 “당시 저는 성실히 조사에 임했고, 앞으로 있을 모든 법적 절차에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저의 온 맘과 힘을 쏟아붓고 성장을 함께 해왔던 위드이노베이션의 대표이사직에서 지금 물러나는 것이 바른 선택인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그는 “400명에 가까운 임직원이 고객 만족을 위해 쉴 틈 없이 치열하게 노력하는 상황에서, 비록 그것이 오해라고 할지라도 이번 언론 보도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위드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에 조금의 누도 끼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부로 회사 경영 전반을 임원진에 위임하고, 개인적인 일로 야기된 이번 문제의 해결에 대처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가 없어도 위드이노베이션의 모든 임직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흔들림 없이 각자에 주어진 업무와 소명에 최선을 다해 더욱더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그동안의 성원에 충분히 보답하지 못하고 이번 문제로 심려 드리게 돼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종합숙박앱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회사다. 경찰은 심 대표가 음란물을 유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여기어때 운영 초기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심 대표가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 2곳에서 2017년 12월 6일부터 올해 9월 20일까지 총 10개월간 427만여 건의 음란물을 유통해 52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유통된 427만여 건의 음란물 중에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172건과 불법으로 촬영된 몰카 영상 등 40건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심 대표는 “저는 웹하드 소유자일 뿐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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