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보다 더한 위기”…자영업자 짙은 ‘한숨’
뉴스1
입력 2018-11-26 15:16 수정 2018-11-26 15:18
자영업 전반으로 번진 ‘불황의 그늘’
청주 자영업 폐업률 2.1%…음식업 3%
금융당국이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옥죄기’에 들어간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올해 2분기 7.6%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과 전세대출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2018.8.29/뉴스1 © News1
충북 청주의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내 상가 곳곳에 임차인을 구하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 News1
우리나라 서민경제의 핵심 축인 자영업자들이 시름하고 있다.
늘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은 더 이상 상투적 표현이 아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고, 가까스로 업(業)을 영위해가는 이들도 인건비 등의 절감을 위해 한계점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편이다.
이런 현상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유명 맛집으로 익히 알려져 전국 곳곳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B식당. 요즘 같은 경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어 줄을 서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경기를 타지 않았던 이 곳 역시 경기불황의 ‘찬바람’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이 식당 업주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이전과 비교해 일 매출이 30%나 곤두박질 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료비 상승에 손님은 줄어드니 부득이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어 종업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시내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거리 영세한 로드숍의 사정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일대 점주들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성안길에서 액세서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42)는 “매장 월수입으로 은행 대출금에 점포 임대료 내기는 꿈도 못 꿀 형편”이라며 “두 달 전부터는 겨우 채용했던 아르바이트생 한명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19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하는 이들이 적잖다.
대량 실업사태와 자영업자 폐업 급증, 설비 투자 감소, 제조업 가동률 급락 등이 당시와 유사한 상황을 띄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보다 현 경제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는 이들은 ‘자영업자의 몰락’을 우려한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기업부채가 소위 ‘기업 줄도산’을 가져왔다면 현재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자영업 줄폐업’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이다.
실제 지역 내 자영업자와 관련된 통계를 보면 심상치 않다.
2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충북 청주지역 자영업 폐업률(2017년 하반기 기준)은 2.1%로, 그해 상반기(0.5%)대비 1.6%p 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폐업률이 3%로 가장 높았고, 관광?여가?오락업이 2.2%로 뒤를 이었다.
자영업 업종별 점포 수 변화 추이를 봐도 지난해 상반기 4만8203개에서 하반기에는 4만6647개소로 3.23%(1566개)가 문을 닫았다.
특히 구도심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청주 성안동의 자영업 점포수는 같은 기간 3474개에서 3100개로 6개월여 만에 무려 374개(10.7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주요상권에는 임차인을 찾지 못한 공실이 늘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건물주들은 임대 시세를 낮추면서까지 공실 털어내기에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임대 시세(2017년 12월 기준)는 ㎡당 2774원(지하)으로, 전분기(3797원)대비 26.9%(1023원) 하락했다.
층별로는 1층이 ㎡당 1만310원(전 분기대비 27% 하락), 2층 이상의 경우에도 ㎡당 3547원(전 분기대비 27% 하락)으로 각각 내렸다.
청주 자영업 폐업률 2.1%…음식업 3%
금융당국이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옥죄기’에 들어간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올해 2분기 7.6%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 증가 추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부동산임대업을 중심으로 한 개인사업자대출과 전세대출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시중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2018.8.29/뉴스1 © News1
충북 청주의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내 상가 곳곳에 임차인을 구하는 홍보물이 부착돼 있다. © News1 우리나라 서민경제의 핵심 축인 자영업자들이 시름하고 있다.
늘 입버릇처럼 달고 살던 ‘먹고 살기 어렵다’는 말은 더 이상 상투적 표현이 아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잇따르고 있고, 가까스로 업(業)을 영위해가는 이들도 인건비 등의 절감을 위해 한계점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는 형편이다.
이런 현상은 영세한 자영업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에서 유명 맛집으로 익히 알려져 전국 곳곳에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운천동 B식당. 요즘 같은 경기는 처음이라고 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어 줄을 서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경기를 타지 않았던 이 곳 역시 경기불황의 ‘찬바람’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이 식당 업주는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경기가 좋지 않다”면서 “이전과 비교해 일 매출이 30%나 곤두박질 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료비 상승에 손님은 줄어드니 부득이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어 종업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주 시내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거리 영세한 로드숍의 사정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 일대 점주들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지는 이미 오래됐다.
성안길에서 액세서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씨(42)는 “매장 월수입으로 은행 대출금에 점포 임대료 내기는 꿈도 못 꿀 형편”이라며 “두 달 전부터는 겨우 채용했던 아르바이트생 한명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경제위기를 1997년 외환위기와 비교하는 이들이 적잖다.
대량 실업사태와 자영업자 폐업 급증, 설비 투자 감소, 제조업 가동률 급락 등이 당시와 유사한 상황을 띄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위기 때보다 현 경제상황을 더 심각하게 보는 이들은 ‘자영업자의 몰락’을 우려한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기업부채가 소위 ‘기업 줄도산’을 가져왔다면 현재 15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자영업 줄폐업’을 불러올 수 있다는 걱정이다.
실제 지역 내 자영업자와 관련된 통계를 보면 심상치 않다.
26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충북 청주지역 자영업 폐업률(2017년 하반기 기준)은 2.1%로, 그해 상반기(0.5%)대비 1.6%p 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폐업률이 3%로 가장 높았고, 관광?여가?오락업이 2.2%로 뒤를 이었다.
자영업 업종별 점포 수 변화 추이를 봐도 지난해 상반기 4만8203개에서 하반기에는 4만6647개소로 3.23%(1566개)가 문을 닫았다.
특히 구도심 주요 상권으로 꼽히는 청주 성안동의 자영업 점포수는 같은 기간 3474개에서 3100개로 6개월여 만에 무려 374개(10.7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주요상권에는 임차인을 찾지 못한 공실이 늘면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건물주들은 임대 시세를 낮추면서까지 공실 털어내기에 노력하고 있다.
청주시내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임대 시세(2017년 12월 기준)는 ㎡당 2774원(지하)으로, 전분기(3797원)대비 26.9%(1023원) 하락했다.
층별로는 1층이 ㎡당 1만310원(전 분기대비 27% 하락), 2층 이상의 경우에도 ㎡당 3547원(전 분기대비 27% 하락)으로 각각 내렸다.
청주 성안동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임대나 매매 관련 문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면서 “건물주들 입장에서도 요즘 같을 때는 세입자들이 나간다고나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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