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인사 개편 앞당긴 이유는?…5G 주도권 ‘선점’
뉴시스
입력 2018-11-16 13:36 수정 2018-11-16 13:38
KT가 지난해보다 3주 가량 빨리 조직 개편과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5G 상용화를 보름여 앞두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인사 역시 성과 보상과 역량을 토대로 단행, 조직을 역동성 있게 바꿨다.
KT는 16일 ‘5G 플랫폼개발단’ 신설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과 41명의 임원을 승진·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2월7일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과 비교하면 3주 가량 빨라진 것이다. 앞서 KT는 지난 5일 인사 평가 완료, 13일 부장급 및 이하 직원의 승진 인사를 진행하며 조기 조직개편을 준비해 왔다.
이처럼 조직 개편을 서두른 것은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계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장 오는 12월1일 세계 첫 5G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통신사들의 마케팅이 가열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동시에 첫 전파를 송출하지만 향후 5G 전략과 서비스 차별화에 따라 향후 고객 선점 등 주도권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KT는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를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준비토록 했다. 강화된 5G사업본부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5G 단말기 출시가 내년 3월에야 가능한 만큼 당장 ‘5G 시대’를 체감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은 기업을 중심으로 5G 적용 방안을 모색하고,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여겨진다.
KT 인재경영실장 이공환 전무는 “KT는 세계 최고 수준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며 “이번에 중용된 임원들은 KT가 5G 시대의 주인공이 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미래 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눈에 띈다. KT는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을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하고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융합기술원에 있던 기존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확대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Biz Incubation Center)를 새롭게 설치했다.
글로벌사업추진실은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 격상했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문은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하고,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인사에서는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승진 및 발탁 인사를 통해 조직의 역동성도 높였다. KT는 이번에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췄다.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 여성은 4명이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5G 조직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룹 인사와 함께 진행되는 만큼 SK텔레콤은 12월 초에, LG유플러스는 11월 마지막주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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