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녹색인간? ‘녹대자소(綠大茈小)’ 식습관 뚜렷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5-16 10:16 수정 2017-05-16 10:23

한국인은 녹색 채소는 많이, 보라색 채소는 적게 섭취하는 녹대자소(綠大茈小)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젊을수록 ‘삼시두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암웨이는 전국 만 20~59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건강한 식습관 파악을 위한 태도 조사’의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암웨이와 한국영양학회가 지난 2013년 지정한 ‘5월 13일 식물영양소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현황 및 채소·과일 섭취 수준을 알아보고, 식물영양소에 대한 이해도 증진 및 섭취 장려 취지에서 기획됐다.
■ 일코노미 여파? 젊을수록 삼시두끼, 인스턴트 선호

또한 인스턴트 식품 섭취 비율은 20대가 9.4%로 세대 중 가장 높았으며(30대 3.4%, 40대 2.3%, 50대 0.6%), 가구 형태로는 1인 가구가 11.9%로 타 가구(2인 2.7%, 3인 2.5%, 4인 2.7%) 대비 월등하게 높았다.
혼자 사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성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식사문화가 정착되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채소 과일은 습관? – 필요성은 인식하지만 실제 섭취로는 이어지지 않아
비타민과 무기질이 함유된 채소·과일 섭취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44.3%에 불과했고, 실제 섭취횟수는 주 평균 4.5회 수준이었다. 여성(52.4%)에 비해서 남성(36.5%)이, 젊을수록(20대 36.8%, 30대 39.3%, 40대, 47.7%, 50대 59.2%) 수치가 낮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응답자의 영양에 대한 관심 및 균형 잡힌 식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다. 답변자의 98%가 ‘균형 잡힌 식사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과일 채소에 함유되어 있는 ‘식물영양소’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설문에선 응답자 중 61%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향후 섭취 의향은 65.4%에 달했다.
■ 한국인은 녹색 인간? 고기 쌈으로 그리너리(Greenery) 트렌드 동참

응답자의 41%가 녹색 계열의 채소·과일을 가장 많이 먹는다고 답했다. 흰색(22.4%), 빨간색(22.1%), 노란색(13.0%), 보라색(1.6%)이 뒤를 이었다. 육류 소비가 늘어나면서 쌈 채소를 곁들여 먹는 한국인 고유의 식습관이 녹색 채소, 과일 섭취 횟수를 증가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녹색 채소와 과일에 성인병 예방 및 항산화에 도움이 되는 식물영양소(베타카로틴, 이소플라본 등)가 함유되어 있다는 점 또한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는데, 실제로 응답자 중 34%가 눈 건강 및 항산화,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녹색 채소·과일의 효능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노란색(21.1%), 흰색(19.7%), 빨간색(13.4%), 보라색(11.9%)순으로 뒤를 이으며 현 섭취 패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른 영양소 섭취를 저해하는 특정 색깔 편중 습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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