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 파인애플 두고 갔더니…세상에 이런 일이!?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5-11 16:09 수정 2017-05-11 16:44
사진=트위터(@LloydJack16)한 영국 남성이 미술 전시회에 장난으로 두고 간 평범한 파인애플이 ‘작품’이 됐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살고 있는 루아이리 그레이(남·22)가 단돈 1달러를 주고 산 평범한 파인애플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사연을 소개했다.
루아이리는 얼마 전 친구와 장난을 치기 위해 산 파인애플을 들고 로버트 고든 대학교에서 열린 한 전시회로 향했다. ‘룩 어게인(Look Again)’이라는 이 현대미술 전시회는 ‘방문객들이 우리 주변의 장소,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전시회를 둘러보던 루아이리에게 파인애플은 곧 귀찮은 짐이 됐다.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그의 눈에 비어있는 작품 전시 공간이 들어왔고, 엉뚱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그는 “비어있는 작품공간을 보고 (파인애플을 놓고 가면)얼마나 오래 거기 머물러 있을지, 사람들이 그 파인애플을 보고 진짜 ‘예술’이라고 믿을지 지켜보기로 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그는 파인애플을 빈 테이블에 올려놨다.
루아이리는 4일 뒤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다시 찾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시회 직원들은 파인애플을 버리기는커녕 유리상자까지 씌워 ‘작품’으로 전시했다. 그는 “파인애플의 전시 작품의 일부로 완전히 받아들여진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친구는 전시회 관계자에게 “이게 진짜 작품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물론 진짜다. 파인애플 꼭대기와 유리상자를 살펴보면 이 작품의 의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전시회 측은 파인애플의 실체(?)를 알게 됐지만, 이를 계속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전시회 관계자는 “유리가 꽤 무거워서 옮기려면 두세 명은 필요했을 텐데, 스태프 중 누가 그 파인애플을 거기에 전시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하지만 파인애플은 그곳에 계속 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루아이리가 밝힌 ‘작품의 의도’는 뭐였을까. 그는 “시간이 가면 상하는 파인애플은, 모든 삶의 피할 수 없는 몰락을 나타낸다”고 말하며 웃었다.
루아이리는 대학에서 경영정보기술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그는 “나는 예술에 대해선 전혀 모르지만, ‘예술 명예 학위’를 받게 되길 바란다”며 “누군가 이 걸작(파인애플)을 구입하길 원한다면 기꺼이 팔겠다”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5월 미국의 10대들이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바닥에 장난으로 두고 간 안경을 관람객들이 작품으로 착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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