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기자의 투얼로지 ①] ‘마추픽추’에 온천이 있었어?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2-20 05:45:00 수정 2020-02-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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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부크 괴슈-쿠루 바클라바-로쿰(왼쪽부터). 사진제공|터키문화관광부

■ 나를 위한 선물같은 여행, 터키·페루의 매력

해발 1600m 코칼마요에 수온 44도 온천
트레킹 후 여독 푸는 힐링코스 안성맞춤
터키는 디저트 왕국…극한의 달달함 인기

지역 맛집서 즐기는 식도락, 몸과 마음의 피로를 씻어주는 힐링. 외국여행에서 이국적인 볼거리 못지않게 기대를 하는 즐거움이다. 흔히 미식여행하면 가까운 일본과 홍콩, 대만, 태국 등을 꼽는다. 유럽이라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인기 목적지다. 또한 힐링투어라고 하면 일본의 온천 료칸이나 동남아와 괌 사이판 같은 마리아나 제도의 해변 휴양지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들 지역 외에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명소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터키의 디저트나 페루의 온천이 바로 그곳들이다.


● 이국적 매력+극한의 달달함 지닌 터키 디저트

터키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등장한 이후 미식투어로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3대 미식 국가’라는 수식어는 호사가마다 해당 국가가 다른 리스트지만, 터키는 단골로 등장하는 나라 중 하나다.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식문화를 자랑하는 터키는 디저트도 유명하다. 터키의 디저트는 이국적인 매력과 극한의 달콤함, 색다른 식감으로 사랑받고 있다.


로쿰(Lokum)은 ‘터키시 딜라이트’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디저트다. 쫀득한 식감과 기분좋은 단맛을 지녔다. 모양이나 식감이 젤리와 비슷한데, 젤라틴을 쓰는 젤리와 달리 전분을 사용한다. 로쿰은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호두, 피스타치오 등의 견과류를 넣은 것부터 민트나 레몬을 가미해 새콤함을 강조한 것, 겉면에 장미꽃잎, 샤프란, 석류알갱이를 묻힌 호사스런 로쿰도 있다. 이스탄블 공항에서 해외여행 기념품으로 방문객과 경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클라바(Baklava)는 페이스트리 타입의 디저트이다. 40겹 이상의 층 사이를 견과류와 설탕으로 채워 오븐에서 구운 뒤 시럽을 뿌린다. 극한의 단맛을 지녔다. 로쿰 만큼 다양한데 ‘바클라바의 수도’라고 불리는 남동부 가지안테프에 가면 12여 종의 바클라바를 만날 수 있다. 수도 이스탄불에는 190년 전통의 전문점도 있다.

타부크 괴슈는 ‘닭 가슴살’이란 뜻에서 알 수 있듯이 닭 가슴살을 넣은 우유 푸딩이다. 쫄깃하면서 크리미한 식감으로 닭 가슴살 외에 우유, 계피, 바닐라빈 등이 들어간다. 원래 오스만 술탄만 먹던 왕실 디저트지만 지금은 터키의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밤을 설탕에 졸여 식힌 케스타네 쉐케리는 터키 사람들의 유별난 단맛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디저트다. 겉면을 초콜릿으로 코팅한 케스타네 쉐케리가 현지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오스만 제국의 수도였던 부르사의 특산품이다.

차카피 온천-산타테레사 온천-바뇨스 델 잉카 온천(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페루관광청

● 안데스 고원서 즐기는 페루의 청정온천

우리는 잉카 유적지와 안데스 고산지대를 떠올리지만, 페루는 중남미에서 손꼽는 온천여행지다. 38도에서 85도까지 다양한 수온의 청정온천 500여개가 있다.

차카피(Chacapi)는 페루 제2의 도시 아레키파에서 약 3시간 거리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인 콜카 캐니언 옆에 있다. 수온은 45∼60도이며 관절염과 류머티즘 질환에 좋다. 계곡 바람을 맞으며 온천을 즐기는 노천탕이 SNS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다.

바뇨스 델 잉카(Banos del Inca)는 잉카 황제가 즐기던 온천이다. 페루 북부 까하마르카시에서 6km 정도 떨어졌다. 오래된 화산에서 흘러나와 70∼75도 정도로 수온이 높다. 신경통이나 류머티즘치료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약용 온천이다.

페루의 대표 관광지 마추픽추 근처에도 온천이 있다. 산타 테레사(Santa Teresa)는 쿠스코 신성계곡의 해발 1600m 코칼마요에 있다. 수온 38∼44도로 높지 않아 아이들도 즐길 수 있다. 피부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페루의 유명 트레킹 코스인 잉카 트레일과 초케키라오 트레킹 이후 여독을 푸는 힐링 코스다. 축구장, 캠핑 공간, 카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무휴 24시간으로 영업을 하는 점도 매력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g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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