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 탱크킬러 ‘A-10’ 전투기 창정비 사업 수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12 18:43 수정 2019-12-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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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10년간 최대 2500억 원 규모 사업
A-10 전투기 정비 및 개조 사업 수행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에 배치된 ‘A-10’ 전투기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A-10은 내년 1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약 10년 동안 주한미군에 배치된다. 해당 사업 규모는 최대 2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이 맡게 될 창정비는 A-10 전투기 기체와 날개 주요 부위에 대한 신뢰성 검증과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분해 및 검사, 방청처리 등 수리작업, 신규 날개 교체작업 등이다. 부산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정비시설에서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탱크킬러로 불리는 A-10은 주한미군의 주력 항공기 중 하나다. 지난 1972년 지상군에 대한 근접 항공지원을 목적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특히 탱크나 기계화 부대 등 지상 목표물을 저고도로 비행하면서 공격할 수 있는 타격용 전투기다. 동체 후방에 위치한 2개 터보팬 엔진이 있는 독특한 구조로 인해 정식 명칭인 ‘선더볼트’ 대신 ‘워트호그(흑멧돼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대한항공의 이번 사업 수주는 그동안 쌓아놓은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능력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미군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미 공군 F-4기를 시작으로 F-15와 F-16, C-130와 A-10까지 전투기 및 수송기, 헬기(UH-60, CH-46, CH-53 등) 등 다양한 기체 창정비 및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 A-10의 경우 1985년부터 약 270대의 창정비를 수행해 미군 측에 인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A-10 전투기 창정비 사업 수주에 따라 항공기 제작과 정비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성장 동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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