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개발 ‘정원용 장미’, 국내 첫 日 수출
이민아 기자
입력 2025-05-22 03:00
장미원 조성 49년 만에 해외 진출
“이병철 ‘문화보국’ 정신 결실 맺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심어진 퍼퓸에버스케이프.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퍼퓸에버스케이프’를 일본에 수출한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장미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12년 만이며,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 부지에 장미 3500그루를 심고 장미원을 조성한 지 49년 만이다.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 퍼퓸에버스케이프는 내한·내서성, 연속 개화성, 향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일본 세계장미대회에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일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꽃다발용 절화 장미는 해외 진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땅에 심고 키우는 정원용 장미는 기온 변화와 병충해에 잘 견뎌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신품종은 개발 기간이 최소 10년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버랜드의 장미 신품종 수출은 이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낳은 결실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장미 묘목을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이 창업주는 1956년 삼성그룹 성장의 토대가 된 제일모직이 공장에서 첫 실(모사)을 뽑아냈을 때 실 이름을 ‘장미’라고 짓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K장미’ 수출은 이 창업주의 ‘문화보국’ 정신이 대를 이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통해 총 40가지의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해 왔다.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장미를 만들기 위해서다. 장미 신품종 개발을 주도해 온 하호수 에버랜드 프로는 “향후 장미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이병철 ‘문화보국’ 정신 결실 맺어”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는 자체 개발한 신품종 정원 장미 ‘퍼퓸에버스케이프’가 국내 최초로 일본에 진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심어진 퍼퓸에버스케이프. 삼성물산 제공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퍼퓸에버스케이프’를 일본에 수출한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장미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12년 만이며,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 부지에 장미 3500그루를 심고 장미원을 조성한 지 49년 만이다.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 퍼퓸에버스케이프는 내한·내서성, 연속 개화성, 향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일본 세계장미대회에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일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꽃다발용 절화 장미는 해외 진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땅에 심고 키우는 정원용 장미는 기온 변화와 병충해에 잘 견뎌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신품종은 개발 기간이 최소 10년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버랜드의 장미 신품종 수출은 이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낳은 결실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장미 묘목을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이 창업주는 1956년 삼성그룹 성장의 토대가 된 제일모직이 공장에서 첫 실(모사)을 뽑아냈을 때 실 이름을 ‘장미’라고 짓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K장미’ 수출은 이 창업주의 ‘문화보국’ 정신이 대를 이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통해 총 40가지의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해 왔다.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장미를 만들기 위해서다. 장미 신품종 개발을 주도해 온 하호수 에버랜드 프로는 “향후 장미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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