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 어떻게 바뀌었을까?

뉴스1

입력 2022-07-06 18:29 수정 2022-07-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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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동안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은 해외여행을 즐기는 선호도를 바꿔놓았다. 자연, 비대면 체험 등 안전에 더욱 중점을 두기 시작했다.

6일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의 국민 해외여행 수요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활용한 자료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상담 데이터(2018~2022년 1분기), 해외여행 설문조사 데이터(여행신문, 2002~2022년), 국가별 입국정보(외교부 영사콜센터, 각국 국책관광기구), 소셜빅데이터, 관광통계 등이며, 관련업계 전문가 심층 인터뷰를 별도 실시했다.

◇ 코로나19 발생 직후 최고 문의는 ‘계약해제’

한국소비자원 상담데이터 분석 결과 코로나가 발생한 직후인 2020년 2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여행 관련 월 문의건수는 최근 5년 내 최고치인 7118건에 달했고, 2020년 전체 문의건수도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문의 내용 중 가장 많은 건은 전체 대비 83.9%를 차지한 ‘계약해제’로, 50%대였던 코로나 19 이전(2018년~2019년)보다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 시기 코로나로 인한 여행상품 환불과 취소 과정에서 생긴 여파로 분석된다.

◇ 안전여행 추구 강화… 자연 체험, 비대면 관심

소셜빅데이터에서의 해외여행 언급량 분석 결과 코로나 확산 이후(2020년 2월~2021년 12월)의 월평균 언급량이 확산 이전(2019년 5월~2020년 1월)보다 64.4.%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추세는 최근 감염병 등급 하향조정과 확진자 감소 등으로 반등해 2022년 5월의 월평균 언급량은 전월 대비 8%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최근 실시한 설문(2022년 5월, 5,222명)에선 응답자 88.16%가 향후 1년 내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해외여행 관련 활동으로는 ‘자연체험여행’(캠핑, 오로라), ‘패키지여행’, ‘비대면여행’(랜선여행) 순위가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안전을 중시하는 태도가 캠핑 등 야외활동 위주의 여행 및 출입국 및 방역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 패키지상품에 대한 관심을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증대시켰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해외여행 관심 국가로 그 전까지 상위였던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을 제치고 미국·프랑스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들 국가들이 방역과 관련해 타국들보다 일찍 개방 조치를 취함에 따라 실제 여행 가능한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고객상담 과중·숙련인력 이탈…여행업계 애로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의 안전 중시와 불확실성 회피 성향은 업계전문가(전통여행사, 항공, OTA 종사자 7명 대상) 심층인터뷰에선 더욱 두드러졌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소비자들이 직항 항공편과 인지도 높은 숙박시설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반면, 출입국 정책 및 항공편 운항 등 출국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행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짧아졌다고 답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지 사항이 많아져 고객 상담시간이 증가하고 난이도가 높아진 반면, 숙련된 인력 이탈로 현장의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입국절차와 항공운항 등의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국민 해외여행객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18.9% 증가한 31.6만 명을 기록(5월 기준)하는 등 국내 아웃바운드산업도 서서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조기 회복을 위해선 약화된 관광산업 인력과 인프라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 다양화된 소비자 여행수요에 맞는 보험서비스 확대, 여행상품 구매 조건 및 국가별 안전정보 안내 강화 대책 등이 긴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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