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타고 깊은 자연으로…7개 테마로 짜여진 강원도 드라이브 여행

뉴스1

입력 2022-05-18 18:10:00 수정 2022-05-18 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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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자동차 여행은 생각만 해도 좋지만 코스를 짜는 게 여간 쉽지 않다. 가고 싶은 여행지 하나, 하나씩을 이어 하나의 코스로 만드는 데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스를 짜는 데 시간도 들이지 않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싶다면 강원네이처로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원네이처로드’는 강원도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강원도의 보석 같은 관광자원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도로를 연결해 구축한 7개의 테마의 자동차 여행 코스다.


1코스는 호수 길로 ‘강촌IC~춘천~철원지선~화천~인제 신남면’까지 이어진다. 2코스는 설악산 길로 ‘인제~양구~고성~속초~북양양IC’까지, 3코스는 높은 고개길로 북양양IC~동홍천~평창IC‘까지다.

4코스는 굽이굽이길로 ’평창IC~원주~횡성~영월~정선‘까지이며, 5코스 깊은 산길은 ’정선~태백~삼척‘까지 이른다. 6코스 바다길은 ’삼척~동해~강릉~평창IC‘까지, 7코스 전원 풍경길은 ’평창IC~서홍천~강촌IC‘까지다.


7코스 가운데 강원도 깊은 산길을 진하게 만끽하기 위해 5코스 중 ’태백~정선‘ 구간을 둘러보기로 했다. 1박2일이란 짧은 시간으로도 널널히 둘러볼 수 있는 코스다.

첫째 날은 ’구문소(태백)~만항재(정선)~몽토랑 산양목장(태백)을 둘러보고, 둘째 날은 ‘소금강 전망대~문치재 전망대’로 향했다.

◇ 5억년 된 천연 동굴 ‘구문소’
(태백시 동점동 498-123)

여행의 시작은 천연기념물 ‘구문소’다. 포털에 ‘구문소’라고 치면 동굴을 액자 삼아 맞은편 세상으로 달려가는 자동차 사진이 쏟아지는데, 그 풍경 속 동굴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석탄 수송을 원활하기 위해 뚫어 놓은 인공 석문이다.

진짜 구문소는 인공 석문 옆에 옥빛 하천이 흐르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머금은 동굴이다.
한반도 고생대(약 3억~5억년 전)에 만들어진 천연 석굴인 구문소는 ‘강물이 큰 산을 뚫고 지나며 큰 돌문을 만들고 그 아래 깊은 물웅덩이가 생겼다는 뜻의 ’구무소‘를 한자로 적으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황지천과 철암천의 두 물길은 원래 지하에 있던 동굴과 만나 점차 동굴을 넓혔고,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 모습의 지형을 갖춘 구문소가 만들어졌다.

구문소만 보고 둘러보기 아쉬울 수 있으니, 인공 석문을 통과해 100m 정도 더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태백시의 황지호수에서 발원한 황지천이 험준한 산들 사이로 구비구비 감돌며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해발 1330m, 하늘 아래 첫 고갯길 ’만항재‘
(상갈래 교차로~어평재 휴게소 구간)


구문소에서 약 30분을 달리면 국내에서 차로 가장 높이 오를 수 있는 곳으로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라고 불리는 만항재에 닿는다.

만항재 정상은 약 1330m의 고지대로 눈꽃, 단풍, 야생화 등 사계절 풍광이 아름다워 사계절 내내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최상의 코스라고 알려져 있다.

5월 중순에 야생화를 볼 수 있는데, 만항재 쉼터에 차를 주차하고 산상의 화원과 바람길 정원을 거닐면 된다. 길게 뻗은 나무들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양옆의 풀들을 고개 숙여 가까이 보면 오색찬란한 자그마한 꽃들이 피어 있다. 얼레지, 애기괭이밥, 범꼬리 등 이름도 생소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만항재는 은하수 관측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 태백여행 인증샷은 여기, ’몽토랑 산양목장‘
(태백시 효자1길 27-2)

다음 목적지는 태백의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몽토랑 산양목장이다. 만항재에서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몽토랑‘이라는 다소 이국적인 이름은 목장주가 개장을 앞두고 하얀 구름과 초록색 목장,그 위를 뛰어다니는 산양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이름을 고민하다 ’몽글몽글 구름, 토실토실 산양, 너랑 나랑 목장‘이라는 긴 문구를 줄여 만들었다고 한다.

해발 800m 야산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있는 목장은 이름의 뜻처럼 어디에서나 하늘이 걸쳐 있는 초원과 하얀 구름, 토실토실한 산양이 있다.

산양은 다소 생김새가 무서울 수 있지만, 온순하며 사람을 잘 따른다. 초지에 들어서면 산양들이 먹이를 주는 줄 알고 벌떼 처럼 몰려오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된다. 먹이를 주려하면 서로 달라고 얼굴을 들이밀고, 간혹 입으로 옷을 당기기도 한다. 축사에서는 아직 어미젖을 떼지 못한 아기산양에게 젖병에 담긴 산양유를 먹이는 체험도 할 수 있다.


◇ 기암절벽이 양 옆에…소금강 드라이브길
(정선군 화암면 몰운리 산 109-2)


하이원리조트에서 약 25분을 달리면 화암팔경으로 소문난 소금강 드라이브길을 마주하게 된다.

백전초등학교에서 정선군 화암리까지 이어지는 소금강 드라이브길은 그야 말로 절경이다. 소금강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양 옆으로 기암절벽이 펼쳐지는데 저절로 입이 떡 하니 벌어졌다.

소금강 드라이브길에는 화암동굴, 소금강 전망대 등 여러 포인트도 있으니 중간중간 들려보는 것도 좋다.

참고로 이 드라이브길엔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차량을 주차하고, 경치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도보로 둘러보고 싶다면 갓길에 바짝 붙어서 예의 주시하며 천천히 걸어야 하며 차도에서 사진 찍는 것은 피해야 한다.


◇ 보기만 해도 스릴 넘치는 ’문치재 전망대‘
(정선군 화암면 북동리 107-1)


소금강 전망대에서 421번 국도를 타고 약 10분 정도 이동하면 기묘한 모습의 문치재가 얼굴을 내민다. 북동마을로 이어지는 열두 굽이 고갯길은 보는 즉시 순간적으로 멀미가 날 것 같은 뱀처럼 꿈틀거리는 도로다.

눈으로 봐도 대략 짐작할 수 있겠지만, 문치재는 스릴 넘치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끝없는 180도 급커브 구간 덕에 이곳에선 ’롱보드(스케이트보드의 일종) 다운힐‘ 세계대회가 개최됐다.

밤이 되면 별 사진을 찍기에 좋은 명소라 자동차 궤적 야경 사진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심한 경사와 커브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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