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객 10일 격리에 여행사 ‘불똥’…취소 수수료는?

뉴스1

입력 2021-12-02 18:19:00 수정 2021-12-03 17:31:4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천명대로 치솟고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2주간 내국인 포함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조치를 시행한다.2021.12.2/뉴스1 © News1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제한하면 결국 피해보는 것은 업계와 소비자입니다. 격리 기간이 10일인데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도 없어요.”

정부가 오는 3일부터 2주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주요 여행사들은 오는 16일 이내 귀국하는 여행 상품 예약자에 한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만, 여행사들과 개별여행객은 당장 항공권과 호텔 등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한 부담(책임)을 떠안게 되면서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라는 볼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한 추가 대응조치’를 발표했다.

대응조치 내용을 보면 3일 0시부터 16일 24시까지 모든 국가에서 국내로 온 내·외국인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 생활을 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을 하며,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총 3회 받는다. 진단검사는 사전 PCR 및 입국 후 1일차, 격리해제 전에 받게 된다.

이날 주요 여행사들은 오는 16일 이내 귀국하는 모든 해외여행 상품 예약객에 취소 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16일 이후 귀국 상품에는 약관대로 취소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여행사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다만 항공사나 호텔에서 취소 시 위약금을 요구하는데 이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여행사에서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겨울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취소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며 “여행객을 한창 모객해야 하는데 그 시점을 놓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현재 약 100명 정도 취소 문의가 들어온 상태이며, 신규 예약객은 지난주에 비해 20%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앞으로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지가 관건”이라며 “내년 초 전세기 상품이 예정되어 있으나, 격리 기간을 연장하면 축소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푸껫 바나나비치 요트투어. 하나투어 제공

코로나19로 전무했던 해외여행 수요가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던 시기라 여행사들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이처럼 불과 1주일 전만해도 주요 여행사들은 해외 여러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여행사들은 잇따라 전세기를 이용한 동남아여행 상품 판매에 열을 올렸다.

하나투어는 2022년 1월8일부터 2월26일까지 주 2회(수, 토요일) 출발하는 대한항공 푸껫 전세기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모두투어도 12월25일부터 2022년 2월26일까지 주 2회, 3박5일 일정으로 떠나는 베트남 푸꾸옥 전세기 상품을 출시했다.

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여행업계와 소비자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갑작스러운 조치는 안그래도 코로나19로 가장 힘든 여행업계에 또 다른 고난을 주는 것”이라며 “항공업계에 수수료 면제를 요청할 예정이나, 정부의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는 게 매우 아쉽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외 현지에 있거나 출발을 앞둔 여행객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유럽여행 커뮤니티엔 격리 조치와 관련된 문의글들이 쇄도 하고 있다.

한 여행객은 “항공권이 198만원인데 취소 수수료가 123만원”이라며 “여행을 강행해야할지, 아니면 기다렸다가 항공 일정이 변경되기만을 기다려야할 지 하루하루 피말리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여행객은 “눈물이 줄줄 난다”며 “이달 중순에 떠나 내년 1월에 돌아오는 계획이었는데 해외 현지 숙소들은 취소 불가한 경우가 많아,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