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방문객 1000만명 훌쩍… 코로나 휴식처 각광

박창규 기자

입력 2021-04-15 03:00 수정 2021-04-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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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공원 방문자 대폭 늘어
지난달 55만… 작년의 3.6배
市 “마스크 착용 등 방역 강화”


서울식물원 전경. 서울시 제공
서울식물원 누적 방문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올 3월 방문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배로 늘어나는 등 팬데믹 시대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는 2018년 10월 개방한 서울식물원의 누적방문자가 10일 현재 1000만 명을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임시 개방했던 2019년 4월까지 256만 명이 찾은 데 이어 정식 개장 후에도 744만 명이 다녀간 것이다.

식물원 유료 구간인 주제원과 무료 구간인 공원 방문자를 합한 수다. 주요 진입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곳에 진입하는 사람만 선별해서 세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설치해 파악한 수치다. 유료 구간인 주제원은 2019년 5월 1일 개방 후 현재까지 68만 명이 찾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무료 구간인 야외 공원 방문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방문자는 약 5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5만4000명)의 3.6배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같은 기간 주제원 이용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볼 때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피로를 느낀 시민들이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는 야외 공원을 많이 찾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는 서울식물원 방문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원 내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을 지속적으로 계도할 방침이다. 실내 시설인 온실은 충분한 거리 두기를 위해 1월부터 수용 가능 인원의 30% 수준(2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식물원으로 10만 m² 규모에 공원과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온실에는 열대·지중해 식물 900여 종이, 야외에는 우리나라 자생·토종식물 등 2000여 종이 있다.

시는 이달 말 자문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며 국내 최고 식물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국내 식물·수목원에 바람직한 운영모델을 제시하고 생활 속 식물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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