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세대별 여행차 뚜렷…MZ ‘여기저기’·시니어 ‘집 근처’

뉴시스

입력 2021-04-13 17:54 수정 2021-04-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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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박물관 등 체험학습형 여행자
20~30대, 인기 관광지 선호…거리 안따져
40~50대, 다양한 여행 즐긴다…가장 활동적
60~70대, 자연친화형 일상여행자



코로나 시대 국내 여행에 있어 세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 이동반경 등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관광객의 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13일 발표했다.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 데이터를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 관광이동량, 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전체 관광 이동량은 2019년 대비 7.1% 감소했다. 생활권 내 관광지로의 이동량은 3.4% 증가, 관광행태가 주로 거주지 밖으로 멀리 떠나지 않는 관광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지 방문의 경우 대인 접촉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는 인문·쇼핑 관광지는 2019년 대비 감소했으며 자연관광지는 증가, 인구밀집이 적은 야외관광지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에 따라선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30대 ‘MZ세대’는 생활권 밖으로의 이동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았으나 60~70대 ‘시니어세대’의 경우 생활권 내에서의 이동이 더 많았다.

10대 ‘Z세대’의 경우 학습 목적의 인문 관광지 방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한편 40~50대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자연·휴양 관련 목적지가 많았다.

Z세대의 지난해 이동량은 전 세대 평균의 26% 정도로 세대 중 가장 이동이 적은 세대였다.

학생이 대다수인 만큼 다른 세대에 비해 체험관광지, 문화시설, 자연관광지 등 학습에 용이한 인문관광지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특히 문화시설 중 박물관은 전 세대 평균 선호비중보다 32.1%나 높았다.

MZ세대의 지난해 생활권 밖 이동은 전 세대 평균보다 62.1%나 높았다. 선호하는 관광목적지는 SNS에서 관광코스로 많이 알려진 이색거리, 쇼핑관광지, 해변관광지가 상위에 올랐다.

이색거리에는 맛집, 카페 위주 ‘핫플’인 서촌(서울), 보정동 카페거리(경기 성남), 나혜석거리(경기 수원)가, 쇼핑관광지에는 부평깡통시장(부산), 동진시장(서울) 등이, 해변관광지에는 해운대(부산), 안목해변(강원 강릉), 월정리해변(제주) 등이 주요 상위 방문지로 나타났다.

X세대 및 베이비붐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다양한 성향의 관광지를 골고루 선호했고, 생활권 내·외의 이동 또한 큰 차이가 없었다. 상위 10개 선호 관광목적지 중 휴양·자연관광지가 7개를 차지, 자연을 즐기며 휴식하는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방문한 곳들은 성산일출봉(제주), 태화강국가정원(울산) 등 유명 관광지와, 생활권 내에서는 용마산(서울), 팔달산(경기 수원) 등이었다. 쇼핑관광지 중에서는 중앙시장(강원 강릉), 부평깡통시장(부산) 등 관광형 시장과 함께, 생활권 내 시장으로 모래내시장(인천), 양동시장(광주) 등이 많았다.

시니어세대의 경우 전 세대 평균 대비 이동량은 적지만 생활권 내 이동이 전 세대 평균보다 높았다. 또한 사찰, 섬, 산 등 자연친화적 관광지 선호 경향이 타 세대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많이 간 곳은 앞산공원(대구), 한강시민공원(서울), 무의도(인천), 동백섬(부산), 청계산(경기) 및 소요산(경기) 등이었다. 특히 망경암(경기 성남), 삼막사(경기 안양), 능인선원(서울) 등 수도권 인근 사찰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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